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 초등학생 부모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신의진 지음 / 갤리온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초등학생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머릿말에서 저자 신의진 교수가 묻는 말입니다.
저는 바른 인성, 자신감... 이런 것을 예상했는데, 그것은 바로 세상에 대한 신뢰라고 합니다.

아이가 세상을 믿고, 세상에 속한 자신을 믿으며 인생을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하려면 부모가 먼저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고, 아이가 어떤 성장 과정을 거치는지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아이의 성장을 도우며 인생의 기반을 튼튼히 잡아줄 수 있습니다.

경험 많은 인생의 선배로부터 편안하게 듣는 듯 한, 마음에 깊이 와닿는 한줄 한 줄이 제겐 힘이 되고 위안이 되더군요.
아이를 키우는 일은 세상 모든 엄마들에게 참으로 어려운 숙제와도 같구나...
나만 힘드는 게 아니구나... 이런 생각에 적잖게 위안도 되더군요.

프롤로그에 먼저 엄마들이 가장 많이 묻는 베스트 질문 31가지와 조언을 실어놓아 엄마들의 웬만한 궁금증을 처음부터 시원하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제 아이는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라 크게 말썽을 부리거나 특별히 문제점이 있는 건 아니랍니다. 
프롤로그에 소개된 31가지 질문 유형 중에 그래도 딸아이에게 비슷하게 해당되는 것이 '소심한 여자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였습니다.
적극적인 성격에 교우관계, 학업성취도 등은 전혀 문제가 없지만
유독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지나치게 수용적이고 싫다는 표현,거절의 의사 표현을 잘 하지 못한답니다.
친구를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좋지만 어느 정도 적정선에서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늘 손해를 보고 희생하는 아이의 모습이 걱정스러울 때가 많았습니다.
책에 소개된 단순한 소심한 아이와는 좀 다르지만,
적극적으로 자기 표현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독립성을 길러 주라는 이야기는 마음 깊이 와 닿았습니다.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저도 바른 원칙을 세울 수 있었습니다.

학년별로 특성 있는 구분을 하여 1학년 / 2~3학년 / 4~5학년 / 6학년 으로 나누고 학년별로 핵심 궁금증들을 꼼꼼히 풀어 주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심리백과' 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하고 세분화된 궁금증과 친절하고 속시원한 알짜배기 조언들로 꽉 찬 책입니다.
아직 입학도 안 한 둘째까지 알차게 이 책의 도움을 받을 생각을 하니 마치 주치의를 모신 듯  든든한 마음입니다.

아이가 3학년이라 자연히 2~3학년 페이지에 관심이 가더군요.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초등학교 2~3학년에 꼭 들여야 할 세가지 습관 이었습니다.

첫째,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을 때는 반드시 허락을 받게 한다.
둘째, 매일 정해진 시간만큼 공부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셋째, 학교에 빠지지 않고 다니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이 세가지는 힘들고 따분한 일이라 3학년때까지 습관을 들여놓지 않으면 고학년이 되었을 때 습관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커갈수록 엄마의 역할은 많아지고 어려워집니다.
그리고 엄마의 지혜로움이 점점 더 많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날이 갈수록 더해만 가는 교육열 속에 진정 아이의 행복을 위하는 것은 무엇인가 고민하게 되는 요즘, 가뭄 속에 단비를 만난 듯 반가운 책이었습니다.
굳이 초등학생을 둔 부모가 아닐지라도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책, <신의진의 초등학생 심리백과>
저만의 책장 속 가장 좋은 자리에 정중히 모셔 두었습니다.
오래오래 함께 할 소중한 책이기에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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