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의 파수꾼 (양장)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추리소설의 대가로 알려진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는 몰라도 작가의 작품은 한번쯤은 책으로든 영화로든 드라마로든

접해본 사람이 많을 것이다. 널리 알려진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영화는 바로 이 작가의 작품을 영화한 것이다.

85년 등단하여, 35년의 긴 세월동안 한해 평균 2편이상의 작품을 발표한다고 했으니, 어림잡아 지금껏 쓴 소설이

70편은 넘을 것이다.

이런 다작의 작가이다 보니, 작품마다 천차만별의 평을 받기도 하고, 식상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또 읽어보면

거의 평타는 치는 작품이다보니, 어느 순간 찾아 읽지는 않지만 읽고나서 시간 버렸다는 생각은 주지 않는다.

배고플땐 라면!... 처럼 한끼 때우기에 아주 적당한 그런 작품도 있고, 오래도록 뒷맛이 남는 진미같은 작품도 있다.

라면같은거 많이 먹어봐야, 어느 순간 질리기 마련. 어느 순간 10년가까이 굳이 작가의 작품을 부러 찾아보지

않았는데, 요즘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 보다보니 자연스레 손이 간다. 읽고나서 후회하는 작품은 없다는게

보장된 작가의 소설이란... 언제든 다시 찾게 되나보다..

사설이 길었는데, 몇년전 작가의 유명한 비교적 최근 작품인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책을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또다른 신작인 "녹나무의 파수꾼"을 고르게 되었다.

두 작품다 추리소설이 아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유명한 소설이다.

"녹나무의 파수꾼"은 기억과 가족 특히 혈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속에선 기억이란 말대신 기념...염원할때 념... 이란 말이 나오는데 그 '념'에 대한 것이 바로 이 소설의

주제이다.


살아오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 염원.. 바라는 바...그것은 어떤 소망일 수도 있고, 단순히 전하고픈 기억일 수도 있다.

또는 복수와 미움과 후회에 대한 감정일 수도 있는데. 그 모든 것을 뭉뚱그려 "염"이라고 한다.


이 염을 가족... 그 중에서도 나와 피로 연결된 혈연.. 에게 전해주는 힘을 가진 것이 바로 이 녹나무 이다.

말이나 글로는 전하지 못할 간절한 이야기. 그 모든것을 녹나무에게 전하면 그 녹나무가 내가 지정한 혈연에게

(아들이 될수도, 형제 자매일 수도. 또는 조카가 될 수도)

전해준다.


여튼 환타지가 가미된 이야기인데, 전작 나미야 잡화점에서도 그런 환타지를 차용한 것을(그것도 아주 잘)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는 추리소설말고도 다른 장르도 자유자재로 쓰는 작가인거 같다. 그냥 타고난 이야기 꾼.

혈연에게 전해주고 싶은 염원이란 무엇일까?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사정에 의해 굴곡진 인생을 살아왔고, 그 속에서 가장 가까운 이에게 미처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안고 세상을 떠난다.

그 '이야기'를 남겨진 가족들이 듣고 고인과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사람의 인생 전체에 대한 이미지 이다. 그래서 이야기라는 말로도 염원이라는

말로도 설명하지 못한다.

일본어 원문이 어떤표현을 썼는지 모르지만 번역자는 이것을 "념"이라고 했고, 그 뉘앙스를 번역하는데

힘이 들었다고 한다.)

이렇게 쓰고 보니 아주 단순한 이야기 같지만, 대가의 작품답게 그 단순한 이야기속에 독자로 하여금 감정이

동요할 만큼의 무엇인가를 준다.


그것은 이야기 자체의 감동일 수도 있고, 내 인생에 대한 회한일 수도 있고, 아직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단서일 수도 있다.


각자가 살아온 인생이 다르니, 무엇을 느끼는가는 독자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가지 자신할 수 있는 것은

그런 감정을 느끼는 독서의 시간이 결코 후회를 남기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답게 술술 잘넘어간다. 이 작가의 특징이 문체가 아주 간결하지만, 그속에 전할

내용은 꽉꽉 잘도 채워 넣는다는 것이다. 정말 닮고 싶은 문체이다.

더운 여름 두시간 정도 시원한 책속으로 피서하고픈 분들에게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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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카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6 링컨 라임 시리즈 6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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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마지막까지 재밌네요. 잘짜여진 구성과 개성만점 매력만점의 등장인물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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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카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2-6 링컨 라임 시리즈 6
제프리 디버 지음, 유소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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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사고로 전신이 마비된 범죄수사관과 그의 여자친구 경찰이 범죄를 해결하는 제프리 디퍼의

링컨 하임시리즈이다. 전에 곤충소년을 재밌게 봤는지라 골라봤다.


자신의 조상. 억울한 누명을 쓰고 죽은 흑인 해방노예 사건을 조사하던 한소녀를 누군가가

죽이려 한다. 도대체 왜?


살인범은 범죄동기를 감추기 위해 트릭을 쓰고, 사건은 오리무중이다.

도대체 동기를 알 수가 없다.


140년전 선조의 사건을 조사하려던것이 동기였을까?


독자들을 여러번 미궁에 빠뜨리고, 마지막이 되서야 사건을 해결하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이런 스릴러적 요소를 제외하고도, 할렘가의 한소녀가 자신을 옥죄이던 사회적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라던가. 미국사회에 뿌리깊은 인종차별의 역사

그리고 사지마비된 주인공이 작은 희망을 가지고 일어서려는 모습.


경찰들 사이의 끈끈한 우정까지


종합선물세트 같은 소설이었다.


라임시리즈를 제대로 처음부터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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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케티의 新자본론 - 지난 10년 피케티가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한 자본주의 문제들
토마 피케티 지음, 박상은.노만수 옮김 / 글항아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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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네요 프랑스와 유럽의 현상황을 피상적으로나마 알게 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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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인간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에른스트 페터 피셔 지음, 박규호 옮김 / 들녘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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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어렵네요. 3장, 4장 감각기관과 유전파트가. 다른 부분은 이해할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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