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린의 날개 ㅣ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2월
평점 :
다작하는 작가가 그렇듯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도 편차가 심하다.
그래도 가독성 때문에 머리아프거나 스트레스 쌓일때 한편씩 읽어주면 개운한 기분이 든다.
가족간의 사랑 때문에, 범죄를 묵인하고 저지르는 일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에 중요 주제인거
같다.
기린의 날개는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표현하기 위해 , 여러가지 말도 안되는 억지와
우연을 삽입한다. 어릴때야.. 그래 그럴수도 있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고 이해가 되지만,
세상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는 걸 아는 지금은...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무자비한
폭력에 더 눈이 간다.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전혀 공감도 안되고 분도 안풀리는 것이다.
여튼 읽고 나서 뒷맛이 개운하지 못한것도 사실이다.
일본 출판계... 만화나 소설이나... 의 현실에 대해 얼핏 들은 바로는 작가 개인과 마찬가지로
출판사의 기획자 입김도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즉 담당 편집자가..이래 저래 한 소설이 잘팔릴 거 같다고 생각되면 이야기의 구성이나
스토리의 내용도 어느 정도 간섭하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히가시노 게이고 급 작가는 그런 영향이 덜 하겠지만..
그래서 한 작가가 이런 저런 류의 이야기로 성공을 거두면... 작가 자신도 그렇고 출판사도
그렇고 비슷한 류의 이야기를 자기 복제 하는 경향이 있다.
읽다 보면 결말이 뻔히 보이는 ...
기린의 날개는 좀 심했던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