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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미국 가난한 유럽
손진석.홍준기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12월
평점 :
부자 미국 , 가난한 유럽은 21세기 현재 미국과 유럽의 경제전반과 사회구조를 일목요연하게 비교한 책이다.
막연히 알고 있었던 세계최강국 미국의 현재 모습(주가, 국방력, gdp, 주도적인 회사규모)과 유럽을 구체적인 예를 들어 비교하고 있다.
간단히 요약하자면,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미국은 모든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유럽을 능가하고 있다.
사실 유럽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미국이 지구 최강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반면 공정과 불평등해소, 포퓰리즘, 사회주의, 이민문제, 에너지 문제등
유럽의 현상황은 암울하기 짝이 없다.
단순히 정치경제 체제에서 오는 차이만도 아니고, 지정학적인 문제도 고려해봐야하지만,미국은 완전히 뜨는 해이고, 유럽은 저물어 가는 해임을 설명하는데 책의 90퍼센트를 할여한다.
그러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는 국력의 척도가 개인의 행복과는 비례하지 않는 사실을 명시하고 있다 평균수명은 유럽이 미국보다 적게는 5세에서 많게는 10세나 차이난다.
빈부격차 또한 미국이 oecd 국가중 최고이며, 총기와 마약 문제도 심각하다.
역으로 유럽으로 이주하는 미국인들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유럽 국민들은 적은 노동시간과 이른 은퇴, 그리고 사회안전망부문에서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비용이 되서 국가 발전은 점점 하락하고 있긴 하지만...
무엇이 정답인가를 판단하기 보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는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이 떠올랐다.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첨예하게 국민들이 대립하던 시대가 없는 거 같다.
좌우로 나뉘고, 고용자와 노동자로 나뉘고, 이제는 남녀 성별까지 나뉘어
대립하는 우리나라의 현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미국식 모델과 유럽식 모델의 절충안은 과연 없는 것일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