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5 - 다시 금강을 예찬하다, 개정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5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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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때 산을 좋아해서 전국의 유명한 산, 국립공원이라고 이름 붙인 산은 거의다 가보았다.

특히 기억이 남는 산은 설악산과 지리산이었는데, 아늑한 어머니의 품과 같은 지리산과,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았던 가을의 설악산 풍경은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마음속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사실 나는 20대 중반 금강산을 가볼 기회가 있었다. 학교에서 단체로 가는 여행이었는데, 회비까지

완납하고, 전날 과음해서 늦잠을 자버리는 바람에 못갔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후 일련의 사건으로 금강산 관광은 폐지 되었고, 그일은 두고 두고 나의

마음에 깊은 회한으로 남게 되었다.

 

 다른 답사기와 달리 오롯이 금강산에 대한 이야기로만 한권을 다쓴 유홍준 선생님의 이 책은

나의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래주었다.

 

 답사기의 4,5권을 끝으로 북한 문화 유산 답사기는 끝났다. 아쉽다. 언제 통일이 되어 우리가

못가본 그곳을 가보게 될런지 모른다.

특히나, 답사기 초반에 두고온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짓던 실향민들의 에피소드는 마음을

안타깝게 하였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는 모두 주옥 같지만 특히 북한 문화 유산 답사기는 문화 답사기

 외에 우리의 한민족인 북한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실려있고, 다른 글보다 유홍준 선생님의

 내적인 성찰이 많이 실려 있어서 좋았다.

 

  나이가 들수록 담백하고 진솔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게 한 답사기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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