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 짧지만 우아하게 46억 년을 말하는 법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지음, 이상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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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 제목은 호기심을 자극한다.(한국어 제목을 지은 직원은 보너스라도 주어야 할듯)

 

 사피엔스 나 총균쇠가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인류사를 관조하는 하나의 흐름을 보여 주었다면 유발하라리의 절친이라는 작가는 세계사의 한 조각에 거창한 의미를 부여하는 듯했다. (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는 듯 보인다.)

더군다나 내친구 유발하라리는 으로 시작하는 인용문구는 지긋지긋하게 많이도 나온다.

굳이 내친구라는 말을 몇번이나 강조해야 했을까?

 

 후반으로 가면 몇 몇 챕터는 그런대로 공감가는 주제를 말하기도 하지만, 그나마도 어느면에선 진부했고, 너무나 가벼웠다. 농담이란 제목이 어울렸음.

 

 세계사를 바꾼 10명의 위인들편을 보자,  작가스스로도 역사적 증거나 문헌이 부족하다고 한 제노비아를 소개하면서 고대의 페미니즘에 대해 논한다. 페미니즘이란 뜻을 알고나 쓰는 것일까?

그리고 말미에 모세부터 넬슨 말델라까지 주욱 소개한다. 그것도 단몇줄로.  이럴꺼면 책은 왜썼나싶다.  끈기있게 밀어붙여 써내려가도 힘든 역사적인 주제에대해 몇페이지 이야기하고 바로 다음 주제로 넘어간다.  도무지 몰입이 안된다.

 

 여행중에 기차안에서 심심풀이로 보기엔 17500원이나 하는 하드커버가 출판사의 과욕처럼 느껴진다.200페이지 문고판으로 나왔다면 이렇게 저평가 받진 않았을거 같다.

아주 좋진 않지만 그렇게도 나쁘지도 않은 책에 이렇게 박한 점수를 준건 책값이 비싸다는 사실이 큰 거 같다.

 

 나처럼 제목의 특이함에 반해 구입하지 말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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