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끝 2 블랙펜 클럽 BLACK PEN CLUB 40
켄 폴릿 지음, 남명성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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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11월 9 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다.

"우리가 만났어". 카를라는 원을 그린 가족을 보며 환히 행복하게 웃었다

"마침내 다시 모인 거야, 그렇게 많은 일을 겪고". 그녀는 잠시 멈추었다가 다시 말했다

"그렇게 많은 일을 겪고 말이야"

2008년 11월 4일 미국최초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연설한다

"젊은이와 노인, 부자와 가난한자, 민주당원과 공화당원, 흑인 백인 히스패닉, 아시아인

미국 원주민, 게이 , 양성애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말해준 대답입니다.

이 미국인들이 세계에 전하는 메세지는 우리가 단 한번도 단순한 개인의 집합체거나

붉은 주와 푸른주의 집합체(공와당과 민주당)였던 적이 없다는것입니다.

우리는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아메리카 합중국입니다.

"할아버지 왜 울어요?"

마리아는 이유를 알았다. 그는 보비(동생 케네디), 마틴(루터 킹)을 위해서 그리고 잭(케네디 대통령)

을 위해서 울고 있었다. 네 명의 주일학교 여학생(백인테러폭탄으로 사망한 흑인 여학생), 메드거

에버스를 위해서 죽었거나 살아 있는 모든 자유의 전사를 위해서.

"얘야" 마리아가 말했다 "그건 긴 이야기란다"

켄 폴릿의 20세기 3부작. 마지막 작품 "영원의 끝"

마리아가 말한 긴 이야기가 끝이 났다.

20세기초 1차 세계대전과 2차 세계대전을 거쳐 냉전에 이르기까지.

제국주의 국가의 욕망과 파괴. 그리고 개인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대서사시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에필로그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연설이라는 것은 흥미로웠다.

작가는 20세기가 인류의 자유와 평등을 위한 기나긴 투쟁이었고,

마침내 21세기에 이르러서는 그것이 어느정도 완성이 되었다고 본 것일까?

미국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탄생함으로서,

인종간의 불평등 그외 소수자들의 불평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다분히 서구적인 입장이지만..)

3부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후 세계의 혼란과 그속에서 피어나는

개인들의 눈물겨운 투쟁기가 펼쳐진다.

1,2차 대전이 국가간의 싸움이었다면, 냉전 이후는 불합리한 사회체계와

개인의 자유,인권의 전쟁이 주 이야기 이다.

공산주의 국가에서의 개인의인권문제와 미국에서 흑백갈등. 흑인 차별이

큰 줄기를 이루고, 냉전시대 미국과 소련의 보이지않는 치열한 싸움도 그린다.

쿠바사태, 베를린 장벽을 둘러싼 동독과 서독의 갈등.

냉전시대 소련의 사회상, 미국에서의 흑인 인권문제. 케네디형제와, 마틴 루터킹목사 암살

사건등. 역사적인 사건에서 일개 개개인은 어떻게 생활하고 생각했는지,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3부작을 모두 읽고 보니 드는 생각은 거대한 강물같은 역사의 흐름은

평범한 인간들 하나하나의 행동으로 인한 작은 물결들이 모여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들 모두가 역사의 주인공이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싸워왔던 그 모두가 역사의 흐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켄 폴릭은 딱딱한 역사가 아닌, 우리가 실제 겪고 있는 일상의 모든일들

연인간의 사랑, 가족간의 사랑.. 그리고 증오. 이런 감정들과 사소한 일들

하나하나가 역사가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무엇보다도 눈을 뗄수 없이 전개되는 사건들 . 이야기들이 소설로서

재미를 안겨주었고, 그 시대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까지 세세하게

알 수 있었던 감동적인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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