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 - 미국이 글로벌경제를 무기화하는 법
헨리 패럴.에이브러햄 뉴먼 지음, 박해진 옮김, 김동규 감수 / PADO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미국이 글로벌 경제를 무기화 하는 법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는 세계화라는 겉모습 뒤에 존재하는 비정의 국제정치를 엿 보여준다.
모두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다고 믿었던 세계화,인터넷, 국제금융 등이 사실은 세계 제일의 강대국
미국이 통제하는 공간이었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물론 중국 같은 도전국들 역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그 통제권을 빼앗으려 시도한다. 일반인들은 이메일,메신저,클라우드 같은 것이 아무도
엿보지 않는 자신만의 프라이빗한 공간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미국이 왜 중국 앱 틱톡을 금지하려는지, 미국은 왜 동맹국들의 화웨이 5G 스위치 도입을 막으려
하는지, 중국은 왜 미국산 앱 사용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는지 우리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책을 읽으니, 오래전 윤리시간에 배웠던 '도덕적 개인, 비도덕적 사회' 가 생각났다.
개인은 도덕적일 수 있어도, 개인이 모인 사회는 비도덕적이라는 이야기이다.
국제정치도 마찬가지다. 국가 대 국가의 외교관계에서 선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호의에 기댈 수도 없다.
우리 사회에도 친중,친미,친일의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정작 국가는 다른 나라에 아무대가 없이 우호적이지 않다. 이익이 있을때 협력할 뿐.
이야기가 샛지만, 언더그라운드 엠파이어는 과거 군사력과 무역으로 대비되던 시대에서
인터넷 광통신 사회라는 새로운 시대에 미국이 어떻게 새로운 힘과 권력으로 언더그라운드(인터넷)
의 제국이 되었고, 지금도 영향력을 끼치는가에 대해 서술한 책이다.
(정보통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달러결제 시스템을 기반으로, 상대국(특히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들에
제재를 가하고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가.)
모두가 대강은 알고 있는 사실을, 하나하나 예를 들어가며 상세하게 서술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중국이 첨예하게 언더그라운드의 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투쟁을 벌이고,
다른 국가들이 거기에 휩쓸리는 모습이 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저자는 지금 벌어지는 언더그라운드 전쟁을 냉전시대 소련과 미국의 대립과 비교한다.
두 국가는 서로에 대한 공포심으로 군비(핵)경쟁을 벌이다, 세계를 핵전쟁의 위기까지 몰고갔다.(쿠바위기)
작금의 언더그라운드 전쟁 역시 세계를 경제공항에 빠트리고, 종국에는 전쟁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쿠바위기를 미국과 소련의 핫라인으로 해결했듯, 미국과 중국이 상대에 대한 위협과 공포를
누르고 소통과 상생의 방식으로 풀어나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 책이 쓰여진 시점이 트럼프 당선 전인데,
지금 미국은 반대로 나가고 있다. 각국을 관세로 통제하려고 하고 고립주의 미국우선주의 정책을
펴고있다.
모든 일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따른다.
세계경제는 이미 국가간에 서로 얽히고 섥혀 있어, 트럼프의 강경정책은 결국에는 미국에게도
큰 위험이 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