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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유명한 소설 파친코를 이제야 읽었다. 왜 선뜻 손이 가지 않았나 생각해보면 '파친코'라는 제목 때문이었다.
소설속의 사람들..현실에서도 그렇지만, '파친코'에 담긴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일 한국인들이 그나마 돈을 벌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이 현실에선 무시 받는 '파친코'사업이라는 사실도 소서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부산 '영도'에서 시작된 선자의 삶이 일본으로 건너가 4세대가 이어진다.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가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한사람 한사람의 일생이 더욱 궁금해지긴 했지만, 다 읽고 나니,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을 누를 수가 없다.
읽으면서 묘하게 나의 가족들. 특히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서, 눈물을 계속 흘렸다.
어떤 가혹한 환경속에서도 자식을 향한 끝이 없는 사랑이 이 소설의 주제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