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상.하 세트 - 전2권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
시오노 나나미 지음, 민경욱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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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20대때 재밌게 읽었던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작가의 신작(?) 황제 프리드리히 2세의 생애는

프리드리히 2세의 일생을 다룬 평전이다.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를 마치 소설처럼 재미나게 풀어쓰는 재능이 있는 작가가 중세의 '선구자'라고 불리는

황제의 생애를 생생하게 서술하고 있다.

읽으면서, 모든 역사책이 이렇게 재밌었으면 좋겠다고 감탄하면서 읽었다.

다만, 로마인 이야기에서, 한니발 장군이나, 율리우스 카이사르 처럼. 작가가 인물에 대한 애정이 지나칠

정도로 흘러넘쳐, 이게 정말 객관적인 사실일까? 아니면 작가의 인물에 대한 지나친 숭배나 예찬일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뭐 어쨌든 없는 사실을 쓴건 아닐테니.. 역사를 이처럼 재밌게

배울수 있다면 그것 또한 훌륭한 지식 습득의 일환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지를 평정하고 헌법을 제정했으며, 학예를 사랑한, 시대를 200년 일찍 태어난

'너무나 빨랐던 남자' 황제 프리드리히 2세.

그의 일생, 그리고 죽음과 함께 중세라는 시대가 장렬하게 막을 내린다!

종교. 그리스도교. 특히 로마 교황이 왕권과 신권을 좌우하던 중세에서

'교황은 태양이고 왕은 행성이다" 라는 신념을 가진 교황들과 '신의 것은 신에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라는 정교분리의 신념을 가진 프리드리히 2세가 종교가 아닌 법으로 다스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생에 걸쳐 싸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황제의 사후 부터 시작되는 르네상스의 여명을 연 것은, 바로 이 황제의 법치주의이다.

종교가 배제되고, 인간의 합리적인 이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역사는 이것을 진보라고 부른다.

비록 프리드리히 2세의 개혁은 그의 죽음과 함께 몰락해버렸지만,

그가 뿌린 씨앗이 잉태해서 르네상스, 인본주의에 의한 세상이 한층 빨리 도래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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