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살해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9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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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낯설고, 작가는 더욱 낯선 스웨덴의 스릴러 물이다.

북유럽 미스터리의 원점, 경찰소설의 모범이라는 마르틴 베크 시리즈의 9번째 작품이자, 마지막 작품이라고

한다.

사건의 배경은 1960년대말.. 핸드폰도 없고, cctv 도 , 과학적 수사도 미흡했던 옛시절의 추리소설.

명성에 비해 사건자체는 많이 심심했다. 스릴러적인 요소도 부족..

무슨 재미로 읽나 싶었는데, 묘하게 빠져든다.

1960년-70년대 스웨덴의 사회적 분위기, 부조리, 경찰 시스템의 문제점.

세대 갈등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었다.

마이 셰발과 페르 발뢰는 마르크스주의자였따. 그들이 범죄소설을 쓴 것은 사회를 조사하고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소설 곳곳에 그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고민, 사회적 문제, 경찰시스템의

부조리가 묘사되어있다.

한 여인의 실종, 살해 사건과 경찰 살해범죄(이것을 범죄로 불러야할까.. 경찰의 과잉대응문제는 없는가)

가 우연을 거듭해서 맞물려들어가는것이 포인트인데, 소설이 시작하고 한참이 지나서야 실타래 풀리듯

풀려나간다.

그전까진 아주아주 느릿느릿 전개되는 사건이 성격급한 독자들에는 고욕이다.

그래도 다 읽고 보니, 참으로 잘쓴 소설이라고 생각된다.

섬세한 심리묘사, 갈등 , 그리고 형사의 고민등.. 단순한 장르소설로 치부하기엔,

품격이 살짝 높은 사회소설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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