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무적자 (전3권/완결)
데일리북스 / 201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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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욱 작가의 대표작들은 거의 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사형분들이 '무적자'를 추천해주셔서

다시 임작가의 책을 골라봤습니다.

소요유님께서 재미로만 따지면 작가의 작품중 최고라고 하셨고, 다른 분들도 추천을 많이 해주셔서

기대가 컸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와 이건 헐리웃 블록버스터급 영화로 만들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였네요.

그동안 정통 무협만 쓰셨던 임준욱작가께서, 캐릭터나 소재, 주제와 시대배경까지 전부 180도

뒤집어서 쓰신 작품입니다.

배경은 21세기, 한국과 중국.. 그리고 미국.

주인공은 500년전 무공의 고수였고, 20세기에 한국에 다시 환생한 청년입니다.

청년은 부산의 미군기지 근처 클럽의 웨이터입니다. 클럽은 조폭들이 운영합니다.

청년은 우연한 기회에 전생의 기억들을 찾게 되고, 조폭들에게 사채를 빌리고 못갚아서 끌려온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여인은 바로 500년전 그의 연인이었습니다.

청년은 전생의 무공으로 조폭들 손에서 여인을 구출하고, 서울로 도망칩니다.

전생의 기억을 바탕으로 중화요리집을 열게 되고, 딸도 낳고 행복하게 살아갑니다.

주변의 힘없고 가난한 이들을 도와가며 상생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 임준욱 작가의 전작들처럼 소소하고 행복한 삶을 꿈꾸는 평범한 무인의

이야기가 되겠구나.. 하며 흐뭇하게 읽게됩니다.

그런데 딸이 결혼하고, 남편을 따라 중국출장을 가게 되면서 부터 이야기의 장르가 바뀝니다.

전원일기에서 테이큰으로....

영화 테이큰을 떠올리면 바로 어떤 이야기인지 감을 잡을 수가 있을 겁니다.

3권으로 되있는 무적자는 1권은 전원일기 2권은 테이큰... ..에서 갑자기 3권부터

미션임파서블, 007.. 그리고 엑스맨이나 어벤져스로 장르가 또 바뀝니다.

스케일은 점점 커지고 이제는 한국에서 중국으로 다시 태평양을 건너 미국까지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무협소설의 주인공인 무공의 고수가, 총과 폭탄, 첨단장비로 무장한 현대인들과

싸우는 재미도 쏠쏠하고, 무려 500년에 걸친 악연이 어떻게 이어져내려오는지.

마지막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도 찰지게 재미납니다.

"세상이 빛으로 가득하겠지? 남은 삶 충분히 즐겨라. 여한이 남지 않도록!"

거대한 악을 철저하게 깨부수는 임화평!

그의 단호하고 통쾌한 복수극에, 힘이 없어서 이기적인 욕망을 가진 강자들에게 짓밟히는 수많은 약자들이

잠시나마 대리만족하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을 거 같습니다.

무적자가 임준욱작가의 사실상 마지막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작가의 좋은 작품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작가의 책들을 주욱 읽어보니,

여러분야에 지식들이 참 많은 작가 같습니다.

원래 지식이 많았는지, 아니면 작품을 위해 자료를 많이 찾아보신 것인지..

작가는 또 어떤 분이시고 무슨일을 하시는 분인지 여러가지가 궁금해지네요.

여튼 너무나 재밌게 읽었던 무적자였습니다.

카카오페이지에 동명의 웹툰으로도 연재되고 있더군요.

책이 부담스러우신분들은 웹툰으로라도 꼭 한번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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