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괴선 6 (완결) - 완결 괴선 6
임준욱 지음 / 청어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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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소전을 시작으로 농풍답정록, 건곤불이기, 촌검무인에 이어 괴선까지, 임준욱작가의 작품 5권을 읽었습니다.

이정도면 작가의 주요작품들은 다 읽은 거 같은데 다른 작품이 또 있는지 궁금하네요.

사천 운가장의 소가주 운녹산은 가문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전도 유망한 청년입니다.

기대가 큰 만큼 중압감도 커서인지, 마음은 매우 메마른 사내입니다.

가문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던중 적의 습격을 받아, 형제들과 수하들을 모두 잃게됩니다.

절벽에 떨어져 혼자만 살아남은 운녹산은 묘족의 무녀 이청수라는 여인에게 구조를

받게 됩니다. 이청수의 간호를 받게되던중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고, 이청수는 아이를 임신하게 됩니다.

이 아이가 바로 괴선의 주인공 운청산입니다.

운녹산은 홀로 운가장으로 돌아가게 되지만, 이청수는 무녀의 몸으로 아이를 낳았다는 죄로,

묘족에게 쫒기고, 신령에게 저주를 받아 출산을 하게되는 도중 죽게 됩니다.

신령은 이청수에게 저주를 내린 것도 모자라, 태중의 아이 운청산에게도 저주를 내립니다.

이때 부터 청산의 몸에는 어머니 이청수의 혼령과, 임무중에 죽은 아버지 운녹산의 형제들의 혼령

여덣의 혼령이 저주로 인해 깃들게 됩니다.

운청산은 태어나서 몇달안되어, 또다른 부족인 토가족의 도움으로 운가장에 가게 됩니다.

허나 운가장의 가족들은 운녹산의 서자인 운청산을 경원합니다.

아버지 운녹산 마저도, 운청산을 외면하고, 오직 할머니만이 그를 아낍니다.

몸속에 혼령이 들어온 청산은 보통아이들처럼 자라지 못하고 혼령때문에 괴로워하다가

마침 운가장을 찾은 이청수의 오빠이자, 청산의 외삼촌인 곤륜파의 청인도사에게 이끌려

곤륜파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반선이라 불리는 반신선 도사와 태을 도사에게 도법과 무공을

배웁니다.

스무살이 지나 드디어 청산이 강호에 출두하게 됩니다. 고강한 무공과 도법을 지녔지만,

세상을 알지못하는 아이같은 맘을 지닌 청산.

이런 청산이 세상에 나와 사람을 만나고 우정과 사랑을 쌓기 시작하고,

강호를 뒤흔드는 세력과 맞서 싸우게 됩니다.

특히 작가의 작품중에서 사랑이야기가 가장 달달하게 표현된 작품입니다.

나중에는 달달하다 못해 애절한 지경에 이르지만 말입니다.

임준욱 작가의 작품들을 살펴보면, 내용과 소재는 다양하지만 한가지 주제를 품고 있습니다.

바로 성장소설이라는 점입니다.

주인공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시작되는 소설은 주인공의 유아기 소년기, 청장년기까지의

일생을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미숙한 주인공이 세상에 적응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성장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입니다.

진가소전의 진가소, 농풍답정록의 사마진명, 건곤불이기의 반통미....

셋다 다른 이름, 다른 배경, 다른 구성의 이야기지만,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이번에는 주인공이 무려 신선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이야기 자체도 신선하고, 작가의 작품중에 가장 길기도 하고

등장인물도 많이 나오고, 이야기거리도 풍부합니다.

다만 주인공인 운청산의 이야기만큼이나,

강호세력들간의 전쟁이야기, 그리고 신선이 되기위한 각종 술법과 진법이야기.

때로는 동양의학이야기까지... 나오는지라, 재밌기도 하지만 일견 번잡하고 지루하기도 합니다.

전작들에서도 느꼈지만, 임준욱 작가는 동양학? 유가 , 도가, 의가는 물론이고

중국의 음식이나, 차문화, 또 지역적인 특색 같은것에 박식한 분같습니다.

동양사상, 음양오행사상 에도 일가견이 있는 거 같습니다.

괴선은 작가의 이런 지식들을 끊임없이 설명하고 있어서, 관심이 없는 분이라면,

조금 질릴 것도 같습니다.

중반이후 편안하게 흘러가거나 점차 마음이 따뜻해지는 다른 작품들에 비해,

괴선의 주인공은 종장에 이르기까지 끝도 없는 고난을 겪습니다.

설마 이럴리가? 이렇게 까지??? 하는 전개도 나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주인공에게 이런 아픔까지 준적은 없는 작가인지라...

신선이 되는것이 이렇게나 어려운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성만 따지고 보면 이제껏 읽었던 작가의 모든 작품중에 최고라고 생각됩니다.

순수한 재미로만 따지자면, 감정의 기복이 너무 많아서 읽는데 조금 피곤했습니다.

좋은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재독은 좀 힘든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괴선을 끝으로 임준욱작가는 일단은 졸업하고,

다음은 팔검문에서 극찬했던 오채지 작가로 넘어가 볼까 합니다.

좋은 작품이 있다면 댓글로 추천 부탁드립니다.

얼마전에 묵룡풍 사형의 글을 많이 참조 하겠지만 .. 그래도 첫 스타트는 항상 고민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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