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철검무정 (총3권/완결)
장경 지음 / 데일리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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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냄새가 진동하는 생생한 강호이야기.

장경의 데뷔작 철검무정을 읽었습니다. 철검무정은 강호의 변방. 가욕관의 표사이자 삼류무사였던 손우가

천하제일검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약관이 지난 사내가, 그것도 삼류무사에 지나지 않았던 사내가 천하제일검이

되어 끝내는 정사마를 평정하는 강호제일인이 되는 이야기입니다.

손우는 구대문파로 대표되는 정파무림인들에게 가족과 친구, 사부와 사형제들을 모두 잃습니다.

그는 구대문파를 증오하여 언젠가는 그들을 멸문시키리라 다짐합니다.

삼류무사가 천하제일검이 되는 것 만큼 황당한 결심이자, 목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란격석 -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일이라고, 소설에도 나올정도로 황당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손우는 혼자 열심히 무공을 수련합니다. 손우는 무공에 관해선 흙수저입니다.

그를 가르친 사부 역시 삼류사파의 무림인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만 검에 관한 재질과 집념이 대단히 뛰어나다고 , 그래서 그를 본 고수들이 아낌없이 무공을 가르쳐줍니다.

(주인공 보정인듯하나, 이마저도 없었으면 이 황단한 이야기가 전개되기 어려웠을 겁니다)

무공에 대한 집착과 끊임없는 노력과 기연으로 어찌어찌 무공이 높아지고 명성을 날리게 되는 손우!

그러나 철검무정이라는 제목답게, 그에게 일어나는 일들은 하나같이 무정하고 잔인한...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혈사뿐입니다.

손우에게는 세명의 친구와 한명의 사랑하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구웅과 안혁, 맹달. 그리고 운영이라는 여인.

운영은 손우를 사랑하고, 그런 운영을 안혁과 구웅이 좋아하고..

어린날의 치정과 치기어린 열등감으로 네사람의 운명이 엇갈리기 시작합니다.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게 되고, 그과정에서 여러사람이 다치게 됩니다.

손우의 마음은 점점 메말라가고, 철검무정이라는 말처럼 무정(無情)해 집니다.

허나 손우는 속마음은 따듯한 사람입니다.

어려운 이를 모른체 할 수 없었고, 정파의 독선과 아집으로 정파를 벌하겠다는 목표를 가지면서도

사파 무림인들의 무법한 행위에 진저리를 치게 됩니다.

독선과 아집으로 사파를 멸하려는 정파.

무법천지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파.

손우는 고강한 무공으로 정사를 평정하고, 어느 한세력이 강호를 좌지우지 못하게 견제합니다.

그리고 그의 검은 한 여인을 만나 유정이 됩니다.

철검무정은 장경의 데뷔작입니다.

잠시 작가약력을 소개하자면,

66년에 태어나, 95년에 철도청에 입사한후

무협에 뜻을 두고, 소설을 써서, 출판사(뫼)의 문을 두드렸으나,

용대운작가로 부터 더욱 정진하라는 말만 듣고,

다시 철치부심하여 96년 철검무정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용대운 작가와 좌백작가에게 인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철검무정을 처음 읽었을때,

그의 생경한 문체.. 툭툭 내뱉는듯한 냉소적인 문체에

적응을 못하고, 데뷔작이라는 선입견으로 설익은 소설같이

느껴졌는데, 1권을 지나면서 급속도로 빠져들었습니다.

제목처럼, 무정하고, 비정한. 피비린내나는 잔인한 강호를 묘사해서,

심약한 분들은 좀 읽기 힘들거 같긴한데, 그만큼 호쾌한 장면도 많이

나와서, 남자(?)를 위한 소설이랄까.. 뭐 그런 마음이 듭니다.(마치 레이먼든 챈들러의 하드보일드 소설같은..)

다만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19금 딱지가 붙어야 할듯..

그래도 몰입감하나만은 정말 대단한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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