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세트] 진가소전 (전3권/완결)
데일리북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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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준욱 작가의 작품은 처음 읽었습니다.

'진가소전은' 진가소라는 인물의 일대기입니다.

제목이 참 정직하지요. 제목만큼 스토리도 정직합니다.

진가소가 출생하여서 중년에 이르기까지, 험난하고도 따뜻한 일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주인공답게 초년은 굉장히 불행(조실부모)하였고 여러가지 고난이 닥쳐오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진가소에게 마음을 열고 따뜻하게 보살펴 줍니다.

진가소전의 배경이 되는 명초는 혼란의 시기입니다.

명을 세운 주원장은 그 뿌리가 되는 백련교도를 탄압합니다.

백성을 위하고 만인이 평등하다는 백련교의 사상이 왕조사상에 위배되기 때문이죠.

그 과정에서 많은 백련교도들이 참혹하게 살해당합니다.

그 후 연왕. 역사소설에 자주나오는 연왕주체가 조카를 죽이고 영락제가 되죠.

작가는 이런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풀어나갑니다.

역사학자가 아니라서 그 사실과 얼마나 부합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등장인물들이 왜 그런 선택을 하는지 또 왜 그러했어야 하는지...

독자로 하여금 더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만약 진가소전을 읽게 되신다면, 서장을 주의깊게 읽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 읽고 나서 다시 읽으니 마음을 깊이 울리더군요.

진가소전의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따뜻합니다.

악인마저도 악인의 입장이 있음을 그리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처럼..

악인들도 그들만의 눈물겨운 사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악인이지만 연민을 불러일으킵니다.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무협소설이지만,그속에 뭔가 따뜻한 정이 숨어있는것

같습니다.

자극적인 맛은 덜하지만, 언제 먹어도 맛있는 어머니의 집밥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이야기에 기교나 반전이 없고 마치 투수가 직구하나만으로 승부하듯,

작가는 정직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가면서 독자와 승부합니다.

이 밋밋한 공격에 독자인 저의 마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습니다.

또 힐링이 되는 것도 같았구요.

하지만 어느 부분에서는 슬픔이 느껴져서 눈물도 한방울 흘렸습니다...ㅠㅠ

방금 독서를 끝낸터라, 아직도 책이 주는 감동에 젖어서

글이 엉망진창이네요.

그래도 여운이 가시지 않아 짧게 나마 생각나는대로 감상평을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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