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밤은 되살아난다 - 전면개정판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
하라 료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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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터프하지 않으면 살 수 없고, 부드럽지 않으면 살자격이없다"


사립탐정 사와자키에게 행방불명된 르포작가 사에키 나오키를 찾아달라는 의뢰가 그의 부인 나오코로부터 들어온다. 사에키는 도쿄도지사 암살미수사건에 대한 기사를 조사하던 중 행방불명된 것으로 보인다.

처음 몇장을 읽었을 때부터, 레이먼드 챈들러의 소설들이 생각났다. 주인공인 사와자키 탐정역시레이먼드 챈들러 소설의 필립 말로와 너무나 비슷하였다.

역시나 작가와 역자의 후기를 통해 하라료가 레이먼드 챈들러를 너무나 좋아했고, 그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하드보일드 사립탐정 소설... 이라는 장르가 있다면, 그의 시조격인 레이먼드 챈들러.

그의 영향을 받은 많은 작가들이 있지만, 하라 료 처럼 오마주한 작가는 없을 거 같다.

주인공은 한없이 터프하지만, 약한 사람에게는 또 한없이 부드럽다.

강강약약의 대표적인 케이스. 인생의 뚜렷한 목적이나 목표는 없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또한 타인의 평가나 세상의 가치판단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한없이 허무한 인생관이고, 또 그렇게 살아갈 자신은 없지만, 어쩐지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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