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패로
메리 도리아 러셀 지음, 정대단 옮김 / 황금가지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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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문명을 찾아 나선 예수회 신부와 과학자들의 이야기이다. 에밀리오 산도즈 신부는 공학자 지미가 발견한 외계에서 보내온 음악을 듣고, 외계문명을 찾아나서기로 결심한다. 의사와 공학자 부부인 앤과 조지. 프로젝트 개발자 소피아 멘덴스, 그리고 야브로 , 마크 신부.. 등등..이 함께한다.

산도즈는 이것이 신이 자신에게 내린 신성한 임무라고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외계탐사의 길에 오른다.

그러나 27년후 후발대가 발견한 산도즈 신부는 폐인이 되어버렸다. 가족같았던 선발대는 모두 죽고 ..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2019년과 2060년을 오가는 소설의 전개는 매우 느리다. 외계를 탐사하는 과정보다는 준비과정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묘사, 캐릭터의 설명에 많은 부분을 할애한다.

읽다보면 도대체 외계에 언제쯤 가는지 지루하게 느껴진다.

후기를 읽다보면 이 소설이 신에 관한 소설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지는 마지막에 가서야

밝혀진다. 마지막장의 숨가뿐 전개. 산도즈 신부는 과연 무슨 일을 당했길래, 그렇게 폐인이 되었는지에 대한 그의 독백이 있기전.. 그 전까지 정말 읽기 힘든 소설이었다.

신의 존재와 사랑을 그토록 믿었던 실신한 사람에게 어찌 이처럼 가혹한 일이 일어났을까?

과연 신이란 존재하는가?

무신론자인 내가 느끼기에는 정말 허무하고 비참한 결말이었는데, 작가는

"우리가 믿음에 대한 질문의 답을 얻을 수는 없지만, 그런 질문들이 던질 가치가 있고, 또 깊이 생각할가치가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말한다.

과연 독실한 기독교 신자들은 이 책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할까?

신을 모독한 불경한 내용이라고 할까.. 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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