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의 소식

루팡의 소식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17년 6월

공소시효가 딱 하루 남은 15년전 여교사 자살사건.. 아니 살해사건에 대한 제보가 경찰소에 흘러든다.

사건해결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 15년전 고교생이었던, 세친구를 소환한 형사들은 사건의 실체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15년전 사건, 그리고 공소시효는 단 하루! 이런 극한상황에서 과연 살인사건의 범죄자는 누구인가를 세 친구의 과거 진술에만 의존하여 해결해야한다.

정말 재밌고, 극적인 설정이 아닌가 싶다. 설정이 설정으로만 끝나버리면 그저그런 추리물이겠지만,작가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주변사람들의 이야기를 여러갈래로 엮으면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소외된 청소년들 사이의 우정과 사랑.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이 불러일으킨 파멸.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순수한 마음과 연민까지 놓치지 않는 작가의 통찰이 빛나는 소설이다.

신문기자 출신답게 필력도 훌륭하다.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짜임새가 있다.

나오키상을 거부한 거장의 첫출발! 이라는 카피에 전혀 손색이 없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