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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 시대 -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
카렌 암스트롱 지음, 정영목 옮김 / 교양인 / 2010년 12월
평점 :
축의 시대의 영적혁명은 혼란, 이주, 정복을 배경으로 이루어졌다. 하나의 제국이 망하고 다른 제국이 일어서는 사이에 이루어지는 경우도 많았다. 중국에서 축의 시대는 주 왕조의 붕괴와 더불어 마침내
시작되었으며 진나라가 전국시대를 통일하면서 끝을 맺었다. 인도의 축의 시대는 하라파문명(인더스문명)
이 해체된 후에 일어나 마우리아 제국과 더불어 끝을 맺었다. 그리스의 변화는 미케네 왕국과 마케도니아 제국 사이에 이루어졌다. 축의 시대 현자들은 정박지에서 떨어져 나와 떠도는 사회에 살았다.
카를 야스퍼스는 이렇게 말했다.
"축의 시대는 큰 두 제국 사이의 공백기, 자유를 위한 휴식, 가장 명료한 의식을 가져다 주는 깊은
숨이라고 부를 수 있다"
종교의 탄생과 철학의 시작
카를 야스터스가 말한 '축의 시대'에서 제목을 따온 카렌 암스트롱이 종교와 철학의 역사를 서술한 책이다.
기원전 900년 부터 기원전 200년까지 세계의 주요 종교와 철학이 탄생한 인류사의 가장 경이로운 시기를 다룬 역사서로 서로 교류가 없던 네 지역. 중동,중국, 인도, 유럽 .. 에서 인간의 삶에 대해 같은 결론 "인간의 근본적 인식의 전환과 사유의 깨달음. 자비와 도덕,선 등 인간 고유의 가치를 우선시 하는"
을 이끌어 냈을까에 대한 저자의 자세한 설명이 담겨있다.
700페이지나 되는 광대한 분량과, 각종 종교 철학사 에 대한 상세하고 세심한 설명. 그 자체 만으로도 종교철학사에 길이 남을 역사서이기도 하고, 인간 사유의 변천사 이기도 하다.
고대그리스 폴리스시대의 여러 철학자들. 소크라테스 플라톤. 중국의 춘추전국시대의 학자들, 공자,묵자,장자,노자
중동과 인도의 종교. 조로아스터교,힌두교, 불교. 그리고 고타마 싯다르타.등등
인류사에 길이 남을 수십명의 철학자들에 대한 간략한 일대기와 종교적 철학적 설명들.
700페이지가 모자랄 정도로 빼곡히 설명하고 있다.
이들은 시대와 환경이 처한 조건에 따라 각자 나름의 도덕적 규율과 사고의 형식을 확립하고자 했고 그것은 오늘날까지도 인류사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진리를 알기위해 끊임없이 이성에게 질문했고, 공자는 요순시대의 예를 통해 인간성회복을 주장했다. 붓다는 스스로 깨닮음을 얻고나서, 그 자비를 사바세계에 전파할것을 제자들에게 권했다.
예수는 자기희생과 인류애로 모든 가난한자들의 희망이 되었다.
이들모두 각각 주장하는 바는 달랐지만, 축의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정신은 바로 인간존중 이다인류애와 더불어 자비의 정신. 나를 사랑하는 만큼 타인도 똑같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축의 시대야 말로 인간창조성이 가장 뜨겁게 폭발했던 경이로운 시대이자,
문명 도약의 결정적 순간이라 평하고. 그에 대한 인문학적 통찰을 제시한다.
방대한 분량으로 완독하는데 2주가까이 걸렸지만 살면서 한번은 더 읽어봐야할 책같다.
폭력과 경쟁과 인간소외가 만연한 현시대에 삶의 방향성을 잡기위해 꼭 한번은 읽어봐야 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