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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우주 - 우리가 알고 싶은 우주에 대한 모든 것
미치오 가쿠 지음, 박병철 옮김 / 김영사 / 2006년 3월
평점 :
평행우주혹 다중우주의 개념은 sf 소설이나 영화에서 볼 수 있다. 또 누구나 한번쯤은 다중우주의
세계를 상상해 본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행위를 할때, 어딘가 다른 우주에서는 그 행위와 반대되는 행위를 하는 내가 존재할
거라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을것이다.
프로스트의 시에는 가지않은 길이란 시가 있다. 숲속에서 두갈래 갈라진 길이 나왔을때,
내가 어떤 길을 선택해서 가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상상을 해보는 것이다.
그런데, 이게 소설이나 영화, 상상속 얘기가 아니라, 실제 우주가 구성되어있는 원리라면
어떨까?
이 세상에는 수없이 많은 다중우주가 있어서, 각 우주마다 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평행우주라는 개념은 이상상이 어떻게 실재가 되는지에 대한 과학적 설명을 담고 있다.
미치오 카쿠는 어려운 과학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게 풀어쓰는 재주가 있다.
이책에서 그는 고전 역학과 열역학, 양자역학 상대성이론, 빅뱅이론, 인플레이션, 끈이론과
M이론등, 첨단 물리학의 핵심개념을 소개한 후 다중세계이론의 물리적 타다성과 앞으로의
전망을 조심스럽게 예견하고 있다.
뒷장에 이르면,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가 멸망할때 평행우주로의 탈출방법까지 논하고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과학자들의 상상력이 정말 소설가보다 뛰어날 정도로 풍부하기
때문에, 읽다가 보면 이게 공상과학소설인지 실제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재밌기
때문이다.
소설가들과 다르게 과학자들은 이 상상의 내용을 상상으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증명을
해내어 실제와 같다는 사실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의 과학수준은, 100여년전 아이슈타인이 발견한 상대성이론과
그외 여러학자들이 만든 양자 역학이론을 합치려는데 머물러 있다.
무려 100여년간이나...
끈이론 M이론 평행우주론 등은 아직까지는 증명된 것은 아니다.
언젠가 증명될 날이 온다면, 다중우주로의 여행도 가능할것이다.
어쨌든 후반부에는 조금 상상이 과하다 싶을 만한 내용도 있지만, 현대 물리학 이론을
이만큼 재밌게 풀어 쓴 책이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이책이 나온지가 벌써 14년이 흘렀다. 어쩌면, 내가 모르는 과학적 사실들이
이미 증명되었는지도 모른다. (초대형강입자는 이미 완성되었고, 힉스입자도 발견되었는데
이책에은 그전에 쓰여진 것이다.)
현대 물리학에 관심있고, 평행우주에 관심있는 사람은 꼭 한번 읽어볼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