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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의 존재론적 물리학 여행
카를로 로벨리 지음, 김정훈 옮김, 이중원 감수 / 쌤앤파커스 / 2018년 4월
평점 :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고 싶어서 과학도서를 많이 읽는데. 현대 물리학에 이르면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이른다.
결국 우리가 세상에 대해 아는 것은 아직까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알면서도 계속 읽은 것은. 그러한 지식- 세상에 대해 무지하다는 지식-을 찿아가는 과학자들의
여정이 너무 재밌기 때문이다.
이책 또한 양자 중력 이론 (일반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 이후의 물리학) 을 연구하는 과학자가
현대까지밝혀진 과학이론(물리이론)을 고대그리스 시대 부터 주욱 설명하는 일종의 과학사
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또 한 새롭고 재미난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지식이, 당대의 모든 분야의
지식인들의 사고와 노력에 빚을 지고 있다는 점을 자세히 밝힌데 있다.
특히 "단테"의 신곡을 통해서 우리 세계...무한하지만 유한한 이 세계를 설명한 부분은
참신하고도 놀라웠다.
책의 부피도 얇고, 현대물리 부분도 전공자가 아닌 일반 독자를 위해 간략하게 핵심만
설명 하였다(그래도 어려웠다)
여튼 또한권의 재미난 과학도서를 읽었다.
세계는 유한하다. 무한하다고 느끼는 것은 우리의 무지에 대한 변명이다.
"나는 확신하지 않는다 " 소크라테스가 지구를 설명하면서 한 이 말이 바로 이책의 핵심
저자가 말하고 싶었던 모든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더 잘 알기 위해 끊임없이 사고 하고 탐구하는 정신이야
말로, 과학자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면 가지면 좋을 덕목이 아닐까 싶다.
사실 과학책을 읽는 것도 이러한 앎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