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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즈 플레이
폴 오스터 지음, 김석희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8월
평점 :
20년만에 책장에서 다시 꺼내본 폴 오스터의 스퀴즈 플레이... 너무 오래되었고, 다시 읽을일이
없을 것같아서 처분하려고 꺼냈는데, 앉은자리에서 다 읽어 버렸다. 오래전 소설이라
범인이 누군지 사건의 실체가 어떠한지 어렴풋한 기억 밖에 없었지만, 나름 흥미롭게 다시
읽었다. 젊은시절 좋아했던 작가이긴 하나, 언제부턴가 그의 끊임없는 내면 묘사에 지겨워서
"(정말 끝도 없는 수다쟁이 같음) 멀리하긴 했지만, 다시 읽어 보니 진짜 타고난 이야기 꾼이
라는 생각이 든다. 열린 책들에서 다시 나온 그의 옛소설.. 얼마전 환상의 책은 읽었고,
리바이어던이나 공중곡예사등도 다시 읽어보고 싶어졌다.
내용이 크게 반전있지는 않고 주인공 또한 어디서 본듯한(전직 변호사 이자 타락한 법조계에
염증을 느껴 사립탑정으로 들어섰고, 대개가 그렇듯 이혼은 하였지만, 전처와 자식을 매개로
좋은 사이를 유지하고, 또 다른 만남에 로맨스를 불태우기도 하는 )
인물이고 사건 사고 또한 거대한 조직이나 권력자에게 위협을 받으면서도 사건의 진실을
파해치는.... 그런 내용이다.
다만 제목 "스퀴즈 플레이" 자체가 정말 멋들어지다고 생각 된다.
제목자체가 스포이자 소설 전체와 분위기를 아우르는 메타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