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셴든, 영국 정보부 요원 열린책들 세계문학 251
서머싯 몸 지음, 이민아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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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재밌게 읽었던 "인간의 굴레","달과 6펜스"의 작가 서머싯 몸이 쓴 스파이 소설이다.

 

몸자신이 영국 정보부요원으로 근무하던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사실과 가까운 소설이다.

 

스파이 소설이라고는 하나 우리가 아는 첩보 작전이나,  주인공의 대담 무쌍한 활약상이 흥미진

 

진하게 펼쳐지는 내용은 아니고,  작가이자 정보부 요원인 주인공 어셴든이 작전을 수행하면서

 

만나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원체 작가가 인간의 속물근성이나, 지적 허영심, 그리고 내면을 날카롭게 파고들며 인간의 허위

 

의식을 파헤치는게 능숙한 지라, 이 소설속의 인물들도 하나 같이 어딘가 나사 한개는 빠진듯

 

보이지만, 인간적이고, 또 그로인해 우스꽝 스럽게 묘사되기도 한다.

 

소설은 단편소설을 연작형식으로 쓴것인데 거의 하나같이 읽다 보면 웃음이 피식나오는

 

(감동적이기보다, 극중 인물들에대한 연민과 경멸이 뒤섞인 냉소)

 

블랙 코미디 같다.

 

어렸을때 읽었던 몸의 '인간의 굴레'... 주인공에게 정말 많이 감정이입을 했었다.

 

다리를 저는 컴플렉스에, 한 여인에 대한 순진하고 답답하고 어리섞은 사랑...

 

호구같은 성격 유유부단함.... 그리고 먼길을 돌아 안정을 찿게 되는 종장에서는 약간

 

눈물도 났던거 같다.  그래서 몸의 소설이 정말 좋았다.

 

오랬만에 좋아했던 작가의 문체를 느껴서 좋았다.

 

이야기 자체는 좀 지루하고 심심하다.  그러나 인간의 내면의 모순을 날카롭게 파고드는

 

그의 인물묘사는 .. 그자체 만으로 읽는 재미를 주었다.

 

오랫만에 "달과 6펜스"를 다시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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