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마시는 새 세트 - 전4권 (양장)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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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가 돌킨이 창조해 놓은 반지의 제왕 환타지 세계를 어설 프게 흉내내었던, 2000년대 초반,

 

엘프와 오크와 드워프, 마법사가 아닌 인간, 나가 , 도깨비, 레콘이라는 새로운 종족을 창조하여

 

한국에만 있는 독창적인 환타지세계를 창조한 이영도 작가.

 

드래곤 라자로 유명해졌지만, 내가 그의 소설중 가장 감명깊게 읽었던 것은, 여러 대작들에도

 

불구하고 단연 눈물을 마시는 새이다.

 

20여년 만에 다시 읽은 눈물을 마시는새.... 이야기의 독창적인 분위기와 극적인 스토리 구성..

 

그리고 쓸데 없이 현학적이고 자기 현시적인 그의 문체에도 불구하고 초중반 까지 재밌게 읽었다.

 

그러나 마지막 결론 부분에 이르러 ,  너무 피곤함을 느꼈다.

 

분명 훌륭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것을 담아내고 알려주고 싶어하는 작가의 욕심이

 

나를 피곤하게 했다.

 

 " 문득 라수는 자신이 쓸데없이 현학적인 이야기로 피곤한 왕을 괴롭히고 있음을 깨달았다"

 

 

 이영도는 눈물을 마시는 새로 한국 환타지 문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것은 사실이지만,

 

본인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었던, 과한 표현력으로 마무리가 아쉬운 소설을 남긴 거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설은 단순한 장르소설을 넘어선

 

치열함이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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