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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영화로도 제작되는 이언맥큐언의 '속죄' . 작가도 유명하고 책도 유명하고.. 친구가 추천해
주어서 읽었는데, 내 취향은 아닌거 같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등장인물의 내면묘사가 처음에는 흥미롭고, 감탄감을 불러일으키지만,
과유불급이랄까. 중간에 몇 페이지는 그냥 저냥 대충읽게 되었다. 아무래도 나의 감성이
아주 많이 메마른 거 같다. 이제는 러시아 소설 같은 내면의 장황한 묘사에 더이상 감명을
못받으니 ...
더군다나 소설의 줄거리야 말로 내가 당하는 입장이라면 원통해서 죽어 버렸을거 같은
이야기이다. 그리고 저자가 속죄하는 방식이야말로, 지극히 이기적이고 자가만족감 그이상
이 아닌거 같아 감동은 커녕 분노감 마저 느끼게 했다.
이 소설에서 그래도 정말 극찬할 부분이 있다면, 2차 대전 당시 덩케르트 후퇴작전 이전에
패잔병들이 덩케르트로 이르는 부분에 대한 묘사와 간호사로서 주인공이 겪었던 경험
정도 랄까...
제목이 "속죄"라고 진정한 속죄가 될수없을 거 같다. '자기만족' 이라고 해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