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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화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54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비채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선수의 다음 경기는 어떨까.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은 늘 그런 기대를 하게 한다. 이미 전성기가 약간 지난.. 이제는 무얼 해도
그리 놀랍지 않은... 한때 그의 작품을 미친듯이 볼때가 있었다.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제목조차 다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그만큼 다작인 작가 .
그래서 이름만 봐도 어느정도의 재미는 보장되는.. 또 그만큼 식상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후 한동안 그의 작품을 끊었는데.. .오래된 사골국물이 그리워 지듯
다시 한번 고른"몽환화"
딱 기대했던 만큼의 재미와 예상했던 거 만큼의 식상함 사이.
작가의 말에 히가시노가 시대물로 연재한 것을 10년만에 출간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뭔가 말은 안되고, 과거와 현재의 인연이 너무 작위적이라 실소가 났다.
그리고 뭔가 교훈 강박증이라도 걸린듯이.. 메세지를 전하려는 것도 쿨하지 못했다.
그러나 거장이라고 불리느 만큼 이정도의 독설은 감안하고라도 작품자체는 언제가 그렇듯
가독성이 좋다. 그의 소설의 가장큰 장점이자 단점이다.
여튼 두 세시간 남짓, 뭔가에 몰두해서 세상 근심 잊기에 그의 소설 만한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