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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의 세계사 ㅣ 히스토리아 문디 4
윌리엄 맥닐 지음, 김우영 옮김 / 이산 / 2005년 9월
평점 :
전염병의 세계사....라기 보다 전염병이 세계사에 끼친 영향이라고 말할 수 있다.
미생물과 인간과의 미지적인 기생관계로 인해 인류의 역사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고대 부터
근대 및 현대사까지 망라하고 있다.
"자연 환경 및 가축에 살던 미생물은 오랜 세월 인류와의 공생작업을 통해 인류사에 이런 저런
영향을 끼쳐왔다."
이책의 핵심 내용은 이것인데, 저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인류사에
미생물로 인한 전염병이 인류사에 미친 영향을 세세하게 서술한다.
대부분, 문헌이나 역사적 증거가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저자의 추론에 의한 서술로 일관된다.
처음에는 고개를 끄덕이지만, 역자스스로도 사료에 의한 증거를 대지 못하니, 똑같은 이야기만
반복한다.
무척이나 지루한 면이 없지 않다.
역사는 어느 한요인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므로 전염병에 국한한 역사 재구성은
비슷한 이야기를 계속하는 동어 반복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저런 사건이 있었는데.. 아마도 전염병 때문일 것이다.... 이런 식이다.
지금이야 이런 견해가 그리 놀라울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처음 출간했던 70년대에는
어느정도 기념비적인 책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세월을 뛰어넘는 고전이 된것일지도...
그러나, 제레미 다이아 몬드의 총,균,쇠 처럼 임팩트 있는 고전이 되진 못한 것 같다.
어쨌든 저자는 역사가이지 의사가 아님으로 전염병에 관한한 어떤 한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너무 반복되는 이야기가 조금은 지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