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시대 1 - 봄.여름
로버트 매캐먼 지음, 김지현 옮김 / 검은숲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어렸을 때 "케빈은 열두살"이란 미국드라마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드라마의 원제는

 

"THE WONDER YEAR" - 멋진 시절...쯤 될까?  미국인들에게 1960년대는 정서적으로나 물질적으

 

로나, 황금시대였던 거 같다. 2차대전 승전국으로 경쟁국가없이 압도적인 세계 제일의 산업화가

 

달성되던 시대였으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골의 목가적이고 평화로운, 이웃간의 사랑과

 

정이 넘치던 시대였으리 짐작된다. 

 

 

 몇해전 우리나라에도 1980년대를 그리워하는 응답하라 라는 드라마가 유행을 탄적이 있다.

 

분명 지금보다 물질적으로 부족하던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중년들의 심리는 무엇일까?

 

어린시절의 기억은 추억이라는 이름하에 미화가 참 많이 된다.  지금의 아이들도 자라서는

 

우리가 헬조선이라고 부르는 이 시절을 그리워하고 추억하리라.

 

소년시대는 이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기반으로 한 한 소년의 성장기이다.

 

작가의 전작 "스완송". "밤의 새가 말한다"의 스릴러적이고 장르소설적인 분위기에서 탈피하여

 

작가 스스로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가미된 아름답고도 가슴아픈 어린 시절의 기억들을 하나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엮어냈다.  코리와 함께 웃고 울고, 추억하며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렸다.

 

어느면으로나 해피앤딩인 소설을 읽고 나서 이 가슴아프고 먹먹한 느낌은 무엇일까.

 

아마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유년시대... 그 꿈많고 행복했던 기억에 대한 가슴시린 그리움

 

탓이지 아닐까 싶다.

 

로퍼트 멕케인의 국내 출판적 세편을 다 읽었다. 그의 다른 소설들도 번역되어 출반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오랫만에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시리게 아픈 소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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