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지 않음, 형사
찬호께이 지음, 강초아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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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억나지 않음, 형사 는 제목에서 부터 알 수 있듯, 기억을 잃은 형사가 6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살인 사건을 추리하는 내용이다.

작가는 여러가지 트릭을 감추고 교묘하게 사건을 이끌어나간다.

독자는 주인공의 시점에서,혹은 범죄자의 시점에서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기 위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추리해 나간다.

 

 추리하는 재미도 있고, 반전이 선사하는 쾌감도 있다. 그런데 어딘지 모르게 심심하다.

시마다 소지 수상작이라 시마다 소지의 심사평을 읽다보니 조금은 수긍이간다.

추리소설의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새로운 이야기와 소재가 없다보니,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야 한다는 작가의 고심이 많이 느껴진다.

 

 13.67 찬호께이의 신작이라고 광고하고 있지만, 13.67보다 먼저 집필한 이야기이다.

13.67이 주는 서사의 묵직함이나 이야기의 농도가 많이 떨어진다.

그럼에데 불구하고 작가가 고심하여 쓴 이야기는 그저그런 추리소설이 주는 식상함을

충분히 뛰어넘는 좋은 소설이다.

그래도 많이 아쉽다.

 

 작가가 매번 아주 훌륭한 소설을 쓴다는게 어려운일이긴 하지만, 신작이라고 광고하지만

않았어도 정말 좋았을 거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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