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차이를 횡단하는 즐거운 모험 리라이팅 클래식 4
강신주 지음 / 그린비 / 2007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꾸준히 읽는 이유는 철학이 모든 학문의 근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시대의 지배적인 이데올로기가 된 서양 과학의 뿌리는 인간의 생각하는 힘,

고대 그리스 인간들중 지혜를 사랑하는 자들에 있다는 현대 학문의 가르침 덕분이다.

 

 중고등학교때 윤리라는 과목에 실려있던 동서양의 철학자들 책을 원서는 아니고 현대인들이

쉽게 풀어서 쓴 것들을 많이 읽었지만, 내가 이해 할 수 있었던 것도 있었고, 이해 못하는 것도

많았다. 다만, 인간의 이성이 어떻게 발달하고 또 어떠한 흐름을 가지고 현대 과학에 이르렀는지

대략이나마 알게 되는 것으로 만족했다.

 

 동양 철학으로 넘어오면 더군다나 답답했다. 대학교 때 강제적으로 외웠던 대학 논어라는 과목

에서 질려서 그런지, 아니면 서구의 합리적인(언어적이 표현일뿐이다) 사고 방식에 길들여져서

인지 도무지 이해를 느끼지도 재미를 느끼지도 못했다.

 

어렸을땐 막연히 철학이란 삶의 규칙이나 법칙, 인간이 살아가는 근원적인 이유내지 목적과 관계

있다고 믿었다. 철학을 공부하면 지혜로운 사람이 될 것만 같았다.

여튼 나에게 철학이란 이런 느낌의 학문이었다.

 

 이렇게 서론이 길었던 이유는 강신주의 장자는 어쩌면 내가 읽고 싶어하던 바로 그런 류의 철학

책, 뭔가 삶의 실마리를 풀어 주는 책 같아서이다

 

 장자에 대한 그간의 해석과 오해, 강신주가 생각하는 자신을 비움으로서 타인과 소통하는 장자

의 철학에 대해서 장자와 후대의 철학자(스피노자 들뢰즈 비트겐슈타인 레비나스, 헤겔, 곽상,

주희 사마천, 콴펑등)들을 인용하며 알기 쉽게 풀이 하고 있다.

읽다보면, 작가를 따라 장자라는 커다란 산봉우리를 올라가는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삶의 철학, 자기만의 가치관, 사회를 바라보는 생각은 사람마다 다르다. 독서를 하고 생각을

 하는 목적중에 하나는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기 위해서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