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동 사람들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12
양귀자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전위적인 형식실험도, 대의를 추구하려는 투사적 의지도, 독특한 주제를 지향하려는 작가적 의도도 없다. 그저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과 저마다의 사정이 있으며 삶이란 그러한 것들을 겪으면서 이어나가는 발걸음‘일 뿐이라는, 인생사의 이치를 알아본 사람의 체념적 정조가 문맥마다 아로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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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 봄-여름 2018 소설 보다
김봉곤.조남주.김혜진.정지돈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맹목적 믿음의 문제(김혜진)와 가장이 사라진 뒤의 가족 풍경(조남주)을 다루는 작품들은 읽을만 했는데 동성애자의 이성애서사(김봉곤)와 미래라는 말의 의미와 한계를 점검하는 글(정지돈)은 갑갑한 기분으로 읽었다. 나로서는 작가의 성 정체성과, 창작 기법이 도드라진 글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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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번째 파도
최은미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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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맛은 나쁘지 않은데 국수맛이 떠름한 소설이다. 사이비 종교 집단과 핵발전소를 유치하려는 집단을 그려내는 능력은 괜찮은 반면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감정선을 형상화하는 솜씨는 허전하다. 차라리 로맨스의 비중을 줄이고 사회문제만을 돌올하게 부각시키려고 했다면 더 재미지게 읽혔을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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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10-13 21: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유 좋은데요. 육수 맛은 나쁘지 않은데 국수 맛은 떠름한 소설...ㅎㅎ

수다맨 2018-10-14 12:32   좋아요 0 | URL
작가가 애초부터 스릴러(만) 쓰기를 목표로 삼았다면 이 작품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부가 심심하기는 한데 후반부에서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은 꽤 재미있었거든요.
그런데 정치 스릴러에 로맨스 서사를 삽입시키니 전체적인 만듦새가 좀 이상한 소설이 되었습니다. 부언하면 특정 도시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와 부정부패의 실상을 밝혀 나가는 과정은 박진감이 넘치는 반면에 주인공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는 저에게는 별다른 공감과 울림을 주지 못했습니다
 
정확한 사랑의 실험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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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은 비평가의 임무를 수행할 때보다 서평가의 역할을 맡을 때 그 진가가 발휘된다고 본다. 서평은 비판의 수위조절이 자유로우면서 텍스트에 대한 애정을 ‘필자의 사심을 담아서‘ 표현해도 용납이 가능하다. 그의 글쓰기적 집념은 비판적 논리의 세공이라는 비평적 책무와는 거리가 멀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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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10-08 1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평은 비판의 수위 조절이 자유롭다.. 빙고 ! ㅎㅎㅎ

수다맨 2018-10-08 16:05   좋아요 1 | URL
제가 본 신형철은 서평을 쓸 때에 진정으로 빛나는 문필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서평을 비평보다 하급의 글로 생각하려는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다만 문필가가 텍스트(또는 저자)에 대한 애정을 무람없이 드러내도 얼마간 용납 가능한 글이 있는 반면에, 인정/소속에 얽매이지 않고 비판적 논리와 예각적인 분석(만)이 살아 숨쉬어야 진가를 인정받는 글이 있지요. 안타깝게도 저는 신형철을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서평가이자 지적 열정이 강한 문필가로 생각한 적은 있어도, 비판 정신이 살아있는 비평가로 생각한 적은 별로 없습니다.
 
아내들의 학교
박민정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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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라본 이 작가의 장기는 인물들의 다양한 시점과 시국의 흐름을 알려주는 정보들을 결합해 당대성(약자 혐오)을 지닌 소설들을 쓴다는 것이고, 단점은 작품들이 흐름상 외부 소통에의 여지를 (애초부터) 차단한 듯한 비관적/폐쇄적 자의식으로 기울어질 때 독자로서 읽기가 갑갑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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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6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9-17 1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