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네 창비시선 302
문동만 지음 / 창비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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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읽어본 시집 중 단연 으뜸이다. 시인의 정직하고도 견실한 사유가 시어에 듬뿍 배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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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응시
이재웅 지음 / 실천문학사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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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의 말처럼, 사소한 문장이 없는 소설이었다. 리얼리즘의 힘이 제대로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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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지기 2015-01-1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재웅은 지금 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소설가입니다. 그의 소설은 믿음직하죠. 하지만 이재웅 소설의 약점은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만약 이재웅 소설가가 전략적으로 그렇게 글을 쓰는 거라면 할 말이 없지만, 그렇지가 않다면 가독성 문제는 보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수다맨 2015-01-14 15:21   좋아요 0 | URL
제가 아주 오래전에 남겼던 조야한 평에도 댓글을 달아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저는 사실 이 작가의 첫 장편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아주 깔끔한 단문을 구사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최근 쓰는 소설에는 콤마를 빈번하게 사용하면서 다소 긴 문장을 쓰고 있더군요. 작가 스스로는ㅡ마치 염상섭 같은 이들이 그러했던 것처럼ㅡ탁한 인상의 문장을 장차 쓰려는 듯한데 이러한 노력이 아무래도 가독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일정하게 작용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또한 후일담 서사가 빈번한 점도 조금은 아쉬웠구요.
그럼에도 저는 재미나고 세련된 글보다는 비록 투박하고 무모하더라도 뭔가ㅡ이것이 현실이건 아니면 종교적 차원의 관념이건ㅡ와 정면대결하는 글을 좋아합니다. 최근의 젊은 한국 작가들은 뭐랄까, 확실히 테크닉은 우수한데 대국적인 시야나, 시대와 길항하는 작가의식 같은 것은 아무래도 부족해 보이거든요. 의식과 결기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이 소설집은 저에게는 꽤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

창고지기 2015-01-14 15:50   좋아요 0 | URL
지금이 일제강점기나 독재시대처럼 작가에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왜 젊은 작가들은 시대와 정면대결하는 것을 회피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작가들은 그렇다고 치고 평론가들은 좋은 작가를 발굴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이재웅의 출현은 반갑습니다. 그리고 수다맨님의 출현도 반갑습니다^~^

수다맨 2015-01-14 16:05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형식적 새로움만을 탐하는 풍조가 어느 분야에나 유행하기에 빚어지는 현상 같습니다. 그리고 외적인 형식의 특이성이 곧바로 작가의 높은 내공이자 탁월한 성취로 연결지어 해석하려는 비평계의 관성도 있는 듯하구요. 그러다 보니 `나날이 새로워져라`라는 말은 일종의 정언명령처럼 작용하는 반면, `응시와 대결의 자세`는 중요성이 덜한 부차적 미덕으로 격하된 감이 있어 보입니다.
저 역시 창고지기님을 뵈어서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