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논리적이지도 않고 이성적이지도 않다. 게다가 자기중심적이다. 그래도 사람들을 사랑하라."

"당신이 착한 일을 하면 사람들은 다른 속셈이 있을 거라고 의심할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당신이 성공하게 되면 가짜 친구와 진짜 적들이 생길 것이다. 그래도 성공하라."

"오늘 당신이 착한 일을 해도 내일이면 사람들은 잊어버릴 것이다. 그래도 착한 일을 하라."

"정직하고 솔직하면 공격당하기 쉽다. 그래도 정직하고 솔직하게 살아라."

"사리사욕에 눈 먼 소인배들이 큰 뜻을 품은 훌륭한 사람들을 해칠 수도 있다. 그래도 크게 생각하라."

"사람들은 약자에게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결국에는 힘 있는 사람 편에 선다. 그래도 소수의 약자를 위해 분투하라."

"몇 년 동안 공들여 쌓은 탑이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다. 그래도 탑을 쌓아라."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해주면 보따리를 내놓으라고 덤빌 수도 있다. 그래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도와라."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헌신해도 칭찬을 듣기는커녕 경을 칠 수도 있다. 그래도 헌신하라."

- 켄트 케이스의 그래도 중에서 -

 

봄이 왔다. 하늘하늘한 꽃 무늬 원피스에 저절로 눈길이 갔다.

옷장에서 꺼내 입으려다 아직은 이른 감이 있어 약간 도툼한 옷을 입고 외출을 했는데...

웬걸,,, 길거리에는 샤랄라한 옷차림으로 활기차게 다니는 사람들로 넘쳐 나고 있었다.

봄의 기운은 참 특별한 힘이 있어... 다들 적당히 상기된 얼굴 표정들로 행복하고 즐거워 보인다.

봄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이 많았는데,,, 우선 이번 봄에는 빈 화분들에 예쁜 꽃들을 심었다.

그리고 김치를 직접 담가 먹었다. 난 오늘 저녁에도 마트에서 산 배추 한통을 이용해서 겉절이를

담가 냉장고에 넣어 두었다. 무우 생채를 시작으로 해서 배추 겉절이 그리고 오이 소박이

를 만들어 볼 예정이다. 배추 한 통을 사서 반은 겉절이를 담고 반은 배추전과

배추쌈까지 만들어 먹었다. 식구가 적고, 친정과 시댁에 김치를 가져다 먹을 수 있어 한 번도 김치

를 담그지 않았는데 해보니 제법 재미가 있어 요즘 열심히 만들어 보는 중이다.

따사로운 봄의 기운을 받아 기분도 업 시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중이다.  오후 내내 문화센터와 평생교육원 사이트를 기웃거리며 강좌를 찾아 봤는데

마음에 와 닿는 배울꺼리가 눈에 띄었다. 물론 책과 관련된 일인데,,,, 좋은 취미가 될 성 싶다.

새로운 피아노 레슨 선생님을  만든 아들이 요즘 피아노 치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끼고 있다. 예전에는 레슨곡만 연습했는데

요즘은 집에서도 혼자 악보를 찾아서 다양한 곡을 연주해 나를 즐겁게 해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화 주제곡들을 연습하는 중인데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습 중이다. 아들은 정말 피아노를 칠 때만 제정신인 듯 싶다. 나머지 시간들은

대체 안드로메다에서 온 외계인 같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든다. 지구인이라면 저럴 수 없다는 생각

이 절로 든다. (신은 나에게 도민준 같은 외계인을 안 보내주셨다... 짱구를 보내줬다)

출장을 간 남편을 시내에서 만나기로 해서 오후에 혼자 시내에 갔다.

서점에서 책을 몇 권 구입했고, 혼자 아이스 커피를 마셨고, 유니클로에 가서 구경을 하다가 예쁜

반팔 티셔츠를 두 장 구입했다. 29,000원짜리 옷을 5,000원에.... 기쁜 맘으로 친구에게 줄 티셔츠도

한장 골랐다.

나이를 먹는걸까 ?? 자꾸만 화사한 꽃무늬 옷이 입고 싶다...

주절주절 썼다. 매주 일요일 저녁이면,,,이번 주부터는 책을 정말 열심히 읽을테다 다짐을 하지만

도통 지켜지지 못하고 있으니 문제다.

지난 주에는 한강 산문집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그리고 장영희의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를

읽었다. 3월 달에 새로 산 책들이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주에는 차분하게 책을

좀 읽어야 겠다. 그렇지만 봄바람이 불고 햇빛이 좋으면 어찌될지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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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4-03-17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과 김치와 피아노와 예쁜옷과 봄빛이 여러모로 잘 어울리지 싶어요~ 아침볕이 참 곱습니다~^^

hnine 2014-03-17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김치 담그려고 배추 두통 사다놓았네요. 아직도 잘 못 담그지만 계속 하다보면 조금씩 나아질지 모르겠어요. 맛없는 김치 먹어주는 식구들에게 고맙고 미안할 따름입니다.
몇해전부터 저도 화사한 꽃무늬 옷에 자꾸 눈길이 가는게, 나이먹는 증거였나봐요.
책과 관련된, 새로운 배울꺼리 찾아내셨다는것이 무엇일까 궁금해집니다. 저도 지난 주부터 배우기 시작한게 있는데 책과 관련된건 아니고요.
아드님은 예술가 기질이 다분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