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언셀러 클럽, 모중석 스릴러 클럽, 영림 블랙캣 시리즈, 동서 미스터리 문고의 수많은 책들 중에서 재밌게 읽었던 미스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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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망치- 2005년 일본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
기시 유스케 지음, 육은숙 옮김 / 영림카디널 / 2006년 4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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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훌륭한 트릭.
시티즌 빈스
제스 월터 지음, 이선혜 옮김 / 영림카디널 / 2007년 1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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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대선과 총선을 거치면서 자주 떠올린 작품입니다.
소름
로스 맥도날드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7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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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8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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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 맥도날드에게 빠지게 만든 작품.
죽음의 키스
아이라 레빈 지음, 남정현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7,800원 → 7,020원(10%할인) / 마일리지 390원(5% 적립)
양탄자배송
12월 8일 (월)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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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라 레빈의 놀라운 데뷔작. 동서문고의 수많은 책 중에서 단연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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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거짓말 모중석 스릴러 클럽 14
리사 엉거 지음, 이영아 옮김 / 비채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아름다운 거짓말, 제목 좋다. 책 소개글이나 작가 소개글도 재밌어 보인다. 그래서 아주 재밌을 줄 알았는데, 기대 만큼은 아니었다.

미국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평온한 중산층의 삶이 한 순간 흔들리게 되는 내용이 자주 보인다. 그들은 이런 데서 굉장한 공포를 느끼는 모양이다. 가족, 친구, 직장동료, 상사는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아니다. 또는 주인공이 속한 조직은 그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주인공은 그들의 언행이나 조직의 움직임에 의혹을 품게되고 위기와 갈등 속에서 사실을 추적한 끝에 숨겨진 진실과 맞닥뜨리게 된다. 대개는 이런 유형이다.

저런 상황에서 공포를 느끼니 당연히 저런 형식의 스릴러 소설이 많이 나온다. 모중석 스릴러 클럽에서도 탈선, 단 한번의 시선, 남편, 블루존, 영원히 사라지다, 다섯 편이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새로나온 아름다운 거짓말까지 포함시키면 여섯 편이다.

리들리는 밋밋하지만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의사 부모 밑에서 풍족한 유년시절을 보냈고 대학을 졸업한 후 잡지사에 기고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삼촌이 유산을 남겨준 덕분에 경제적으로 넉넉하고 직업의 성격상 시간적 여유도 많다. 마약중독자인 오빠를 제외하면 아주 만족할만한 삶이다.

그녀의 삶이 흔들리게 되는 계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선행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차에 치일뻔한 아이를 구해주면서 그녀는 유명해진다. 그녀의 사진과 인터뷰가 신문과 잡지에 실리고 그녀는 잠깐의 유명세를 즐긴다. 선행이 잊혀지고 유명세를 벗아날 즈음 그녀는 봉투를 하나 받게 된다. 봉투 속에는 그녀를 닮은 여자가 아이를 안고 있는 사진과 전화번호 그리고 놀라운 글이 적힌 메모가 들어있다.

"네가 내 딸이냐?"

도입부가 참 흥미롭다. 이야기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도입부다. 그런데 글을 읽어갈수록 궁금증이 떨어졌다. 뒷내용이 내가 예상한 것과 거의 맞아 떨어져서 흥미가 떨어졌고 그 결과 기대했던 재미를 얻을 수 없었다. 뒷내용이 예상된 것은 내가 아주 재밌게 읽었던 어떤 소설의 내용이 연상됐기 때문이다.(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그 소설을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기대만큼 재밌지 않았다는 거지 재미 없었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름다운 거짓말은 인상적인 데뷔작이고 일정 수준의 재미를 줍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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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본격 미스터리의 냄새가 나는 작품입니다. 한정된 공간에 모인 사람들, 그 속에서 피어나는 불화와 반목, 그리고 살인. 외부 인사의 유입은 없었기 때문에 범인은 저 속에 있습니다. 아가사 크리스티 여사 이래로 수많은 작가들이 다룬 설정입니다. 소재도 익숙합니다. 부자의 유산을 둘러싼 분쟁은 자주 볼 수 있는 이야기죠.

익숙한 설정과 소재를 가지고 독자를 사로잡으려면, 사연이 특별해야 합니다. 범인과 피해자, 탐정의 사연 말입니다. 회랑정 살인사건은 이런 면에서 본다면 성공적입니다. 특히 탐정 역할을 하는 여자에게 감정이입이 잘 되는 편입니다. 캐릭터 구축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죠.

작품의 쟝르를 들여다보면 회랑정 살인사건은 본격 추리물입니다. 본격이란 쟝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트릭입니다. 트릭만 중시하다가 다른 건 놓친다는 비난을 살 정도로 본격은 트릭에 치중합니다.

회랑정 살인사건은 어떨까요. 이 작품에 쓰인 트릭은 대단한게 아닙니다. 반전이 인상적이긴 합니다만 뒤통수를 칠 정도는 아닙니다. 대신 앞에서 얘기했듯, 인물과 사연이 좋습니다.

부자가 죽었습니다. 평범한 부자가 아니라 재벌급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내와 자식이 없습니다. 즉 재산을 물려받을 사람이 없다는 것이죠. 대신에 친척은 많습니다. 불화가 일어나기 알맞은 상황입니다. 그가 죽은 후 유언장 공개를 위해서 친척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그 장소는 6개월 전에 화재가 발생해서 부자의 비서와 비서의 애인이 죽은 회랑정이라는 외떨어진 여관입니다. 과거의 사건과 현재 유언장 공개가 뒤섞여 뭔가 일어날 것 같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살인이 발생합니다.

죽은 사람은 좀 의외였습니다. 다른 사람이 죽을 줄 알았거든요. 범인이나 마무리도 의외였습니다만,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성향을 감안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 특정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다보면 눈에 보이는 게 있거든요^^

회랑정이란 한정된 공간과 유산을 둘러싼 사연,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 그리고 범인의 정체, 모두 평균 이상은 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책이 작고 귀여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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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가족 세이타로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김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유랑가족 세이타로는 네 번째로 읽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책입니다. 그의 글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유머가 이 책에서도 많이 보입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가 어찌보면 심각할 수도 있는데 유머 때문에 편하게 읽혀지네요. 개인적으로 오기와라의 글은 심각한 글보다는 웃기는 글이 나아 보입니다.

세이타로 가족은 그와 아내, 두 아들, 딸 하나, 그리고 딸이 낳은 손녀까지 모두 여섯 명입니다. 그들은 가족대여업을 하며 생활합니다. 처음에는 가족대여업이란 말이 생소해서 이게 뭘까 생각했는데, 요즘 한국에서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인력파견업의 일종이군요. 결혼식장에서 자리 채우기 같은 아르바이트는 한국에서도 꽤 볼 수 있는 일이죠.

세이타로는 무책임해 보입니다. 그는 극단을 한다면서 온 가족을 이끌고 돌아다니다가 결국 실패하고, 나중에는 이런 저런 사업에 손을 대서 재산을 말아먹는, 그러면서도 큰 소리를 뻥뻥 치는 가장입니다. 가족들이 그에게 불만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하나 둘, 떨어져 나가 독립하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저러다 가족이 해체되겠다고 느낄 즈음, 다시 제자리를 잡네요. 계기가 어려운 생활의 원인이 되었던 극단이라는 게 흥미롭습니다.

일본도 연극계는 어렵군요. 세이타로가 일하는 극단이 대중연극을 하는 곳이라 한국보다는 상황이 훨 나아보입니다만, 다른 직종과 비교하면 차이가 많이 나는 듯 합니다. 그런데 극단의 레퍼토리를 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연극과는 상당히 달라 보입니다. 신파 느낌이 나는 시대극에, 노래쑈도 하고 말입니다. 그래서 대중연극이라고 표현했나 봅니다.

연극을 거듭하면서 가족이 안정되고 이제 만사형통하겠다고 생각할 즈음 새로운 일이 터집니다. 가족 중에서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튀어나가는군요. 이건 정말 의외였습니다. 충분히 이해가 가는 일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의외네요.

전반적으로 등장인물들이 코믹합니다. 그 중에서 딸이 가장 웃기네요. 인물 자체는 웃기는 인물이 아닌데 주변과 부딪쳐서 하는 일이 웃음을 유발합니다. 딸이 결혼식장에서 일으키는 소동이 이 책에서 가장 웃기는 장면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너무 했다는 생각도 조금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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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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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혼조의 7 가지 불가사의를 소재로 삼아 쓴 시대 미스터리 단편집입니다. 불가사의라고 하니까 거창해 보이는데, 그게 양념에 가까워서 글의 분위기에 영향을 주는 정도지 주된 모티브는 아닙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괴담이나 호러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미스터리입니다.

단편은 모두 독립된 이야기인데, 경찰 역할을 하는 모시치가 공통적으로 등장해서 연작의 형태를 띱니다. 작가의 책 중에서 에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외딴집에 이어서 두 번째인데, 좋네요. 재밌습니다.

혼조 후카가와의 기이한 이야기에는 7가지 불가사의에 대응되는 단편 7편이 실려 있습니다. 전부 괜찮은 단편입니다. 별로다 싶은 단편이 없어서 짧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꽉 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첫 번째 단편 외잎 갈대는 씁쓸하면서도 훈훈한, 이율배반적인 감정이 드는 단편이었습니다. 역시 추억은 그냥 추억으로 남기는 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두 번째 단편 배웅하는 등롱은 엇갈리는 애정이나, 아이를 걱정하는 행수의 마음 같은 게 잘 살아 있어서 7 단편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세 번째 단편 두고 가 해자는 괴담 분위기가 가장 잘 살아 있는 단편입니다. 그런 면에서 책의 제목과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단편 잎이 지지 않는 모밀밤잣나무는 결혼에 거짓말은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교훈을(?), 다섯 번째 단편 축제 음악은 사람은 역사 잘 생기고 봐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단편입니다.^^ 여섯 번째 단편 발 씻는 저택은 뒤가 어떻게 될지 훤힌 짐작이 가서 미스터리보다는 새어머니와 아이, 그리고 불가사의와 꿈을 둘러싼 감정교류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일곱 번째 단편 꺼지지 않는 사방등은 여자주인공 캐릭터가 좋았습니다. 세상을 삐딱하게 보는 태도와 냉소적인 대사가  마음에 듭니다. 이 이야기에서 동화적인 결말을 기대하다가 잃어버린 아이와 관련해서 완전히 헛다리를 짚었습니다.

절반 정도는 지하철을 타면서 읽었는데, 책이 작고 가벼워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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