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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처가 한눈에 보이는 2008 업계지도 - Business Graphic Book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엮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인터넷 경제신문으로 유명한 이데일리에서 업계지도가 나왔습니다(예전에는 머니투데이가 더 낫다고 생각했는데 요새는 이데일리 쪽이 더 낫더군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주식 간접투자는 관두고 이제 직접투자를 해볼 생각이라 구해봤습니다.
나중에 꼼꼼히 다시 살펴볼 요량으로 일단은 개괄적으로 훑어봤는데, 흠 한국의 경제력 집중이 심각하군요. 주요 업종의 지배적 기업은 죄다 재벌 계열사였습니다. 어떤 재벌은 계열관계가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그래프의 출자관계를 따라가다보니 어지러울 정도였습니다. 그에 비해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회사들은 그나마 출자관계가 깔끔하더군요. 지주회사 쪽도 문제는 많아 보입니다만, 뭐 그래프 보기는 낫더군요^^ 요즘 공기업 사유화한다고 난리던데 경제력 집중이 더 심해질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게다가 그 와중에 물가도 크게 오르겠죠.
어쨌든 이 책에 주목한 이유는 각 업종의 기업 순위가 일목요연하게 매겨져 있다는 점입니다. 순위가 중요한 이유는 시장 지배력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라는 말을 줏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는 시대에는 가격을 따라 올려도 소비자가 외면할 수 없는 지배력을 가지고 있어야 기업이 어려워지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오히려 이익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던 업계 순위와 책에서 본 순위가 다른 대목도 상당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증권업종이 그랬는데, 증권시장에서 평가한(시가총액) 1위는 미래에셋증권이고 2위는 삼성증권인데 책에는 1위가 우리투자증권, 2위가 대우증권, 3위가 현대증권이고 미래에셋 증권은 8위에 랭크되어 있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났는지 살펴보니 책의 증권산업 기준은 자기자본이었습니다. 주식시장의 평가와 자기자본 순위가 왜 이렇게 차이가 나나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뒷장을 살펴보니 납득이 가더군요. 자산운용시장에서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는 회사가 미래에셋자산운용, 그러니까 미래에셋증권과 계열사 관계에 있더군요. 2위는 삼성계열의 삼성투신운용이었습니다.
책이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뽑혀져 나왔습니다. 시원시원하니 보기 좋습니다. 그래프 뒤에는 각 업종의 개괄적인 해설이 붙어 있어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경제에 관심이 있거나, 주식투자를 해볼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봐두길 권하고 싶습니다.(그렇다고 너무 큰 기대는 마세요. 개괄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세부적인 면은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