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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2 - 상 - 세 개의 문 ㅣ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스티븐 킹은 이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입니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재밌습니다. 그 중에서 특별히 재밌는 작품을 고르라면 그것, 미저리, 사계와 함께 다크타워 2, 3부를 고르겠습니다.
스티븐 킹은 1999 년에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사고 소식이 전해졌을 때 몇몇 팬들은 아, 이제 다크타워 시리즈는 영영 못 보겠구나(그때 4부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습니다. 5부인가?) 했다고 합니다.(서문에 이렇게 적혀 있네요. 킹은 서문도 재밌게 쓰는군요.) 저도 그 당시에 사고 기사를 신문에서 읽고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아, 결말은 못 보겠구나. 그때 국내에는 3부까지만 번역되어 있었는데 특히 그 3부의 끝이 정말 절단신공을 제대로 보여주는 지라 한 동안 뒤가 궁금해서 안달을 했었습니다.
킹도 비슷한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죽기 전에 시리즈를 끝마치기로 결심하고 뒷이야기를 썼고 7부로 완결을 지었습니다.
저는 1부 총잡이를 읽지 않고 2부부터 읽었습니다. 1부를 읽지 않아도 읽는데 지장은 없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1부가 따로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1부가 있더군요. 어렵게 구해서 읽었는데 기대했던 것만큼 재밌지는 않았습니다. 킹의 작품들 중에서 재미로 등급을 매기면 중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1부부터 읽었다면 2부는 읽지 않았을 지도 모릅니다만 어쨌든 2부터 읽었고 시리즈에 푹 빠졌습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혹시 1부를 읽고 실망한 분들은 2부와 3부를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2,3부는 정말 끝내줍니다!
다크타워 2부 세 개의 문은 변질된 세상의 마지막 총잡이 롤랜드가 동료를 뽑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처음 뽑은 사람은 마약중독자군요. 롤랜드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기는 하지만 의외입니다. 눈이 매력적인 중독자 에디는 마피아 두목의 명령으로 마약을 운반하다가 롤랜드와 만나게 됩니다. 그가 동료가 되는 과정을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테니까 건너뛰고 클라이막스의 총격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는 말만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뽑는 사람은 여자인데 이 이야기에는 최고의 여자 악당상을 수상할 만한 여자가 등장합니다. 와, 성질 대단하네요. 어느 정도인지는 직접 읽으면서 확인해 보세요.^^
다크타워 시리즈는 스티븐 킹이 오랜 세월 공들여 집필한 시리즈답게 아주 재밌습니다. 강력 추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