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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타워 1 - 최후의 총잡이 ㅣ 다크 타워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스티븐 킹 작품을 추천하라고 하면 그것과 미저리를 추천하는 편입니다. 킹의 작품을 재미순으로 나열하면 첫 머리 부문에 세울 수 있는 재밌는 작품입니다. 이 정도로 재미를 느낀 작품은 사계(영화 쇼생크 탈출, 스탠 바이 미의 원작이 실려 있는 중편집)와 다크타워 시리즈 2,3부 정도인데 이 작품들은 구하기 어려워서 쉽게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드디어 다크타워 시리즈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편하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최후의 총잡이는 스티븐 킹이 30여 년의 세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다크타워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어마아마하게 재밌을 것 같은데 사실 재미는 킹의 작품들 중에서 떨어지는 편입니다. 2,3부가 끝내주게 재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입니다.
최후의 총잡이는 불친절합니다. 많은 부분이 해명되지 않은 채 다음을 기약합니다. 롤랜드의 세계에 어떤 일이 생겼는지, 그의 연인과 동료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그가 어떤 고난을 거쳐 왔는지 나오지 않습니다. 1부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은 제이크와 관련된 부분입니다. 2부와 3부를 보면 제이크가 나오는데(특히 3부의 비중이 큽니다), 1부의 등장 퇴장이 2,3부와 연결되는 부분은 절묘합니다.
총잡이는 예전에 두 번 번역되어 나온 적이 있는데 이번 번역판은 킹이 전면적으로 개정한 새 판본을 번역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분량이 좀 늘었네요. 재미도 그때보다는 나은 것 같습니다.
두 개나 되는 머리말과 작가 후기 그리고 조재형님이 쓴 해설도 볼만합니다. 특히 킹이 출판사를 옮긴 사연이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