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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캐처 1
스티븐 킹 지음, 김현우 옮김 / 창해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드림캐처.' 라는 제목을 봤을 때는 사람들의 꿈을 훔쳐가는 괴물에 대한 이야기인 줄 알았다. 나중에 책을 읽으면서 드림캐처가 인디언들의 부적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 책은 더디츠라는 다운증후군이 걸린 소년과 네명의 소년 즉 비버, 헨리, 피트, 존시라는 소년이 커서 겪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 다섯 소년의 유년시절의 우정과 삶은 빛나고 아름답게 묘사된 반면에 성장한 소년들의 삶은 다소 불우하게 그려지고 있다. 어린 시절에 대한 향수가 드러나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이런 면에서 그의 다른 작품 '스탠 바이 미.' '잇.'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같은 작품과 어떤 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고 느껴진다.
네 소년은 다운증후군에 걸려 다른 아이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있던 더디츠를 구해주고 함께 어울린다. 그리고 더디츠에게서 신비한 능력을 부여 받는다.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제약을 가진 자가 초능력을 가진 것은 다른 작가의 작품에서도 곧잘 나오는 장면이나 스티븐 킹처럼 자연스럽게 써먹는 작가는 거의 없다. 종종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어내고 서로간의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네 소년은 함께 떠난 여행에서 무시무시한 사건들과 접하면서 잔잔하게 진행되던 이야기가 급물살을 탄다. 그때부터 스티븐킹의 진정한 솜씨가 발휘된다. 무서우면서도 기괴한 이야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