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곤불이기 1
임준욱 지음 / 마술램프 / 2001년 12월
평점 :
품절


임준욱의 소설에는 정, 특히 부자지간의 정이 잘 나타나 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안 계신 등장인물은 사부가 아버지의 역할을 대신한다. 이것은 비단 주인공만의 일이 아니라 악한으로 묘사되는 주인공의 대적자도 부친과 사부에 대한 정은 대단하다. 건곤불이기에서도 그의 소설을 관통하는 정이 유장하게 흐른다. 자극적인 무협을 원하는 독자에게는 잘 안 맞을수도 있으나 깊이 있는 인간군상들 사이의 정을 보고 싶은 독자들은 읽으면 후회하지 않을 수작이다. 요리사의 아들 반통미의 초반 방황이 좀 지겹고 못나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권수가 넘어갈수록 무협특유의 박진감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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