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야성 불야성 시리즈 1
하세 세이슈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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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불야성은 대만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서 대만 사회에도 일본 사회에도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범죄자가 조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끝가지 나쁜 놈만 나오는 소설은 처음 보는 듯하네요.
불야성은 하드보일드에 일본식 잔인함과, 음습함, 변태성을 가미한 범죄 소설입니다.(제 개인적 평가입니다.).
재밌습니다. 재미만 따진다면 엄지를 치켜올릴 만합니다.
그런데 앞에 말한 그런 부분 때문에 다시 읽고 싶지는 않고, 남에게 권하기도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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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색 연구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7
아리스가와 아리스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초중반까지만 해도 재밌었습니다.

아리스가와 아리스의 국내 번역작 중에서 가장 낫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후반부로 들어가면서 늘어지더니 지루해집니다.
쓸데없는 이야기를 너무 많이 주절거려요. 그것도 공감하기 어려운 개똥철학을.
그래서 아리스의 수작에서 평작으로 평가가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결말을 보았고, 욕을 했습니다.
일본의 본격 미스터리는 트릭에 집중하느라 개연성은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게 그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살인의 동기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동기만 따지면 이건 그냥 미친 사람입니다.
책을 덮고 나니 후반부 지루한 부분이 이해가 되네요. 작가 자신도 동기가 터무니없다고 느낀 겁니다.
그래서 그걸 어떻게든 메꿔 보려고 헛소리를 주절거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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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와 뼈의 딸 1 -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1 판타스틱 픽션 블루 Blue 4
레이니 테일러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2년 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간지럽고 닭살 돋아서 로맨스 소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로맨스의 재미를 알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가끔 로맨스를 손에 듭니다. 그러다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처럼 재밌는 작품을 발견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은 ‘아, 로맨스는 내 취향이 아니구나.’하는 걸 확인하는 선에서 그칩니다.


연기와 뼈의 딸을 손에 쥘 때는 판타지 소설인줄 알았습니다.

아, 로맨스군요. 로맨습니다.

판타지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고, 저한테는 로맨스로 다가왔다는 뜻입니다.

뱀파이어가 나오고 늑대인간이 나와도 트와일라잇 시리즈가 로맨스이듯이 천사와 악마가 나와도 연기와 뼈의 딸은 로맨스입니다.(작품에 등장하는 천사와 악마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천사와 악마와는 많이 다릅니다. 작가의 설정이 독특합니다. 종교적인 색채는 별로 없습니다.)


로맨스를 싫어하기 때문에 이 작품이 재밌다 재미없다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뒤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트와일라잇은 다 읽지 못하고 중간에서 포기했었습니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 다시 한번 시도해봤는데 그때도 실패했었습니다. 조만간 다시 시도할 예정인데 어떻게 될지...^^) .


카루는 프라하의 예술학교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머리카락 색깔을 제외하면 평범해 보이는데 그녀에게는 남에게 말못할 비밀이 있습니다. 그녀는 그리스 신화에서나 나올 법한 키메라의 심부름을 하고 삽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천사가 그녀를 공격합니다.

양의 모습을 한 브림스톤은 어째서 이빨을 사모으는지.

카루의 정체는 뭔지.

천사가 그녀를 공격한 이유는 뭔지.

책을 읽다보면 궁금증이 치밀어 오릅니다. 그래서 취향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었습니다.

결말부로 다가가면 의문이 모두 해소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주인공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올해 가을에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올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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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왕 미스터리 소년추격전 1
한상운 지음 / 톨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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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중편 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고등학생 셋이 범죄에 휘말려서 고생하는 이야기인데 골 때리는 재미가 있었다. 이거 책으로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중편이 네 권짜리 시리즈로 발전해서 출간되었다.(현재 나온 건 1권 게임의 왕과 2권 소년들의 밤. 독립적인 이야기라서 따로 읽어도 괜찮을 듯 보이는데 겹치는 등장인물이 있기 때문에 차례대로 읽는 게 더 재밌을 듯. 인터넷에서 읽은 중편은 소년들의 밤이다.)


게임의 왕의 주인공은 고등학생 태식.

공부 못하고, 싸움 못하고, 운동 못하고, 용모 평범하고, 그래서 학교 가기 싫은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그런 태식이 사고를 쳤다.

짝사랑하는 아이돌이 게임 회사 모델로 활동하는 걸 보고 게임을 시작한 그는 누구도 잡지 못한, 게임 회사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흑룡 루키페르를 잡아버렸다.

그리고 어른들의 세계와 얽혀든다.

어른들은 태식을 이용하려들고 태식은 고민스런 상황에 빠져든다.

어른들 만으로도 골치가 아픈데 일진과 트러블이 발생하고 태식은 학교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갈등이 발생하고 모이는 부분까지는 정말 좋았다.(캐릭터도 마음에 들고). 그런데 해결이 손쉽게 되는 듯해서 아쉬웠다. 글을 읽으면서 내심 좀 더 드라마틱한 해결을 원했던 모양이다. 우르릉, 쾅쾅, 하는.^^


태식의 결정과 관련해서 몇 마디 덧붙이자면 내가 그의 입장이었다면 다른 결정을 했을 것 같다. 그 사람이 내미는 손을 잡았을 듯. 그게 현실적이고 장래를 봐도 도움이 될 거다.


재밌게 읽었다. 유쾌한 글을 보고 싶으면 읽어 보시길.


덧. 중편으로(소년들의 밤) 봤을 때는 성민 캐릭터가 꽤 괜찮았었는데 게임의 왕에서는 비호감으로 나오네. 이야기가 확장하면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듯.^^

동철은 여전하고.(개인적으로 동철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듯 보이는 주식 동아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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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센트 밀리언셀러 클럽 121
스콧 터로 지음, 신예경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스콧 터로의 전설적인 데뷔작 무죄추정이 번역되어 나왔을 때 기대가 컸습니다.

기대 만큼 재미있었고 그래서 친구한테 추천을 했었습니다.

책을 읽었다고 하기에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그냥 저냥 볼 만하다는, 심드렁한 반응이 돌아오더군요.

왜 저런 반응이 나왔는지 알아보니 작품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는 재밌게 봤다더군요. 그런데 그것 때문에 책의 재미가 줄어들어 버렸습니다. 미스터리는 장르의 특성상 누가 범인인지, 무슨 트릭이 사용되었는지, 등등 내용을 다 알고 보면 아무래도 재미가 떨어지죠.

그래서 이노센트가 나왔을 때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이노센트는 재밌다는군요.


이노센트는 무죄추정 2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무죄추정을 거칠게 요약하면 중년 남자가 바람 피다가 생고생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는데 같은 식으로 이노센트를 요약하면 노인이 한 눈 팔다가 고생하는 이야기입니다.^^


러스티는 20년 전의 위기를 극복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했습니다. 주 항소법원의 법원장으로 법조인의 존경을 받고 있고 조만간 대법관이 될 겁니다. 하지만 가정은 사정이 다릅니다. 그럭저럭 굴러가기는 하는데 행복하지 않아요. 그 상황에서 부하직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아, 이런, 20년 전에 부하 여직원과 얽혀서 그 고생을 했는데 이번에도 부하 직원에게 마음이 흔들립니다.


드라마틱한 재미는 전편인 무죄추정 쪽이 낫습니다. 그런데 작품성은 이노센트가 나아 보이네요.(개인적 판단입니다.) 무죄추정은 거의 러스티를 쫓아가면서 이야기를 진행했는데 이노센트는 주변 사람들을 깊이있게 조명합니다.

우선 러스티의 숙적으로 나오는 검사는 훨씬 인간적인 사람으로 묘사되고 무죄추정에서는 욕망의 대상으로만 묘사되던 여직원도 여기서는 감정 상태가 깊이있게 그려집니다. 특히 아들의 섬세한 성격이 잘 나타나서 러스티가 마지막에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공감이 됩니다.


작가가 20년 후에 이노센트 후속작을 내면 재밌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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