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어떤 상을 수상했다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는 소설들이 꽤 있습니다. 그 덕에 이런 저런 상이 있다는 걸 알게 되지요. 그런 작품들을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선호하는 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 상을 탄 작품은 대부분 재밌더라, 같은 판단이 생기는 거죠. 일본서점대상은 저에게 그런 상입니다. 믿고 선택할 수 있는 상.

골든 슬럼버는 2008년 일본서점대상 수상작입니다. 책이 나올 즈음에 수상이 발표되었는데, 출판사에서 엄청 좋아했을 것 같네요.^^

좋아하는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이고 일본서점대상 수상작이니 이 책은 분명 재밌을 거야, 라는 기대를 가지고 글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기대했던 대로 재밌었습니다.

주인공 아오야기 마사하루는 택배회사 직원이었습니다. 2년 전에 인기 절정의 아이돌 가수를 괴한의 손에서 구해준 일 때문에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일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스토킹을 하는 정체불명의 이상한 놈 때문에 몇 개월 전에 회사를 관두고 지금은 백수로 지내고 있습니다.

실업 급여를 받으며 평범하게 생활하던 그에게 어느 날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가네다 총리의 암살범으로 몰리게 된 겁니다. 아오야기는 이유도 모른 채 쫓깁니다. 경찰은 그가 범인임을 확신하고, 총격을 불사할 정도로 거칠게 나옵니다. 그는 아슬아슬한 도주를 거듭하면서 점점 궁지에 몰립니다. 반격을 해보려고 하지만 누명을 씌운 자가 누구인지 알지도 못하고 설령 안다고 해도 능력이 없습니다. 경찰을 마음대로 부리는 거대 세력에게 무슨 수로 대항할 수 있을까요. 호도가야의 표현대로 외통수에 몰린 셈입니다.

그에게 누명을 씌운 자는 누굴까요? 마지막 반격은 성공할까요? 그는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손에 땀이 나는 가운데 글은 절정으로 치닫습니다.
스포일러 방지 차원에서 더 이상은 쓰지 않겠습니다.^^

골든 슬럼버는 복선의 매끄러운 활용이 인상적이고, 관계없을 것 같은 인물들이 얽히면서 영향을 주고받는 게 인상적입니다. 이사카 코타로의 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소죠. 재밌는 글입니다. 한 번 읽어보세요.

이건 여담인데, 일본은 상이 참 많군요. 우리나라는 쟝르 문학을 대상으로 하는 상이 거의 없는 데 말이죠. 부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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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8-06-20 0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서평역시 재밌네요^^ 원래 서평 대충 읽는 편인데 이건 관심있는 책이라 꼼꼼히 읽어봤어요^^; 저역시 이책을 읽어보려구요.. 기대되네요~
저야말로 일본에서 관련상이 참 많다는게 재밌었는데..님도 같은 생각이시군요^^
서평잘읽었습니다~ 좋은하루되세요^-^

pjy 2009-04-24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상이 많다는 것에 부러움을 느낍니다..일종의 동기부여일텐데요~ 우리나라에 추리나 다른 소설작가가 점점 줄어드는 생각이 드는것도 생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어서일까요??

보물상자 2009-04-2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부러운 일이죠. 추리나 소설작가가 줄어든다고 느끼는 점은 경기 불황이 출판계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책이 안 팔리면 나오기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