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이거 사실이다.
내 평생 단 한번도 크리스마스,신년,생일 카드 써 본 적이 없다. (신용카드등은 제외)
생각을 좀 해 보라. 내가 도대체 누구에게 카드를 써 보내겠는가.
왜? 그거 쓰기가 그렇게 힘드나? 손이 없나?

그렇다.
나 손이 없다.
손 대신 유에스로바틱스의 NS-4 모델을 사용한다.
NS-4에는 엄지와 3개의 손가락, 그래서 손가락 4개가 사용된다. 신형 NS-5 모델에는 5개가 붙어 있다.
조만간 NS-5를 보상 판매한다니까 기대해 봐야 겠다.

손가락 4개 가진것 중에 가장 유명한 건 심슨이다.
전혀 몰랐으면 케이블에서도 하니까 함 확인해 보시라.

텍사스 보이 배도 이제 심슨만큼 커졌을 것이다. 아마 그 이상일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그렇고 보니 내가 아는 텍사스 보이가 둘이나 되는구나.)
그나마 나았던 예전에 그 올챙이 배에는 도대체 머가 들어 있냐고 물으니 정액으로 가득차 있다고 했다.
그냥 웃으라고 한 애기만이 아닌것이 대량 사정후에는 그 배가 상당히 작아진다는 것이다.

NS-5가 등장하는 영화를 찍은 프로야스에게는 걸작 '다크 시티' 가 있다.
B급 냄새가 다분한 '다크 시티'에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지만 초A급 '아이 로밧'에 가면 프로야스 역시 별 수 없이 돈 놓고 돈 먹기 판에 휩쓸리는 모양이다.
'다크 시티'는 정체성이란, 헐리웃에서 아주 잘 팔리는 철학적 주제에서, 그리고 이 주제만 등장하면 초대작이 되버리고 만다는, 최소한 철학적 논점이란 측면에서는 종점까지 가 버렸다.
정체성 관련 영화는 SF가 되버리고 그 배후에는 필립 K딕 이 있기 마련이다.
매우 흥미로운 '블레이드 러너', 이젠 컬트가 되 버렸구나, 로 부터 시작해서 네덜란드에서 넘어온 폴 베호벤의 '로버 캅' 이나
철학적 견지에서는 너무 너무 훌륭한 '토탈 리콜', 여기서 아놀드와 합류한다, 그리고 정체성의 함정을 정면으로 두둘긴 '식스데이' 정도를 보고 총정리 삼아 '다크 시티'를 보면 완전한 철학 강의가 되겠다.

내가 본 최초의 제대로 만들어진 SF 영화는 '혹성 탈출' 이다. 근데 이 일본판 제목은 참 싫다.
'Planet Of The Apes' 라 하면 아주 정확하다. 지금도 원숭이들이 설치고 있는 혹성임엔 분명하니깐 말이다.
엔딩 크레딕 직전의 대반전 에서는 그런류의 고전이 되지 않을까 한다.
'식스 센스' 나 '유절 서스펙트' 정도를 반전 영화의 대표로 꼽지만 그 스펙터클면이나 진짜 완전히 뒤집어진다는 의미에서 'Planet Of The Apes'의 자유의 여신상에다가는 도저히 비교 할 수가 없다.
 
원숭이들에게 쫒기는 찰톤 헤스톤을 요즘 사람들은 총기판매의 대부 정도로 알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스카 주연상 수상자이다.
그러나 그 처럼 연기가 정형화 되버리기도 참 힘들것이나 사실상 그는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그 자리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70mm 필름을 꽉 채울 수 있는 스펙터클 시대의 유일무이한 존재였으니까 말이다.
그의 메가 클래식 '벤허'는 여러모로 대단하지만 무려 3시간 40분동안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엄청 경이로운 존재다.
영화는 시각적으로 무척 화려하지만 내 맘을 끄는건 저 등짝 보인 장면이다.
레이스에 승리하고 복수를 해냈지만 아무것도 되 찾은 건 없으며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버리고 절망 상태에 몰린 저 뒷 모습.
'대니얼 크레이그'는 그런다. 죽은 자는 복수에 관심이 없다고.

 





다시 등짝 시리즈나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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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12-15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식의 흐름도 아니고... 결론은 크리스마스 카드 못 써주시겠다? 버럭!

chika 2008-12-15 09:46   좋아요 0 | URL
어머! 마로를 데리고 오세요. 믿으면, 소원은, 이루어진대잖아요 ^^

친필카드가 없으면 친필 사인이라도 보내겠죠, 라고 기다리는 중... ;;;;

이잘코군 2008-12-15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럭!

2008-12-15 2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6 17: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6 2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20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근래 알라딘 이벤트가 너무도 없다 보니 몇분만이 오래전 알라딘 전통을 따르시는데
잊어버리셨거나 접해 보지 못하신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합니다.

가급적 따라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행정편의적 이긴 하지만서도요)


첫째.
받을 선물을 택하셔야 합니다.
통상 선물은 받으실 본인이 결정하는 겁니다.
물론 아닌 경우도 있지만 그때는 이벤트 시작시 무엇을 받게 될 것인지 공고됨이 통상의 경우 입니다.
(지금 많은 분들이 주소만 남기고 가셨다는...어이없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둘째.
선물은 알라딘에서 고르셔야 합니다.
물론 이건 하우스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이기도 하지만
주최측에 마일리지란 쪼끄만 기쁨을 선사하는 권장할 만한 예절이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세째.
무엇을 고르셨는지 명확히 알려주셔야 합니다.
이전에는 댓글에 상품 링크를 끌어다 붙여 어여쁘게 만들어 보여 줄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안되나 보죠?
그렇다고 해서 달랑 상품명만을 써 놓으시면 곤란합니다.
어디 사람에게만 동명이인이 있겠습니까.
평생 한번일지도 모르는 횡재를 당했는데 엉뚱한, 말도 안되는 (예를 들자면, 레이 사진을 신청했는데 명박씨 사진을 받게 된다거나)
비극적 종말을 맞이하고 싶지는 않으시겠지요?
반드시 상품 링크를 붙여 주세요.

네째.
고른 상품은 공개 댓글로 쓰셔도 되나 주소는 너무나 당연하게도 빔일댓글로 쓰셔요.
그러나 고른 상품을 공개 해 주시면 다른 분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으니 권장 사항입니다.
(물론 '뽈노'를 고를 경우에는 안 밝히고 싶으시겠지요. 도곡동 삼성타워펠리스가 주소지라면 주소 댓글도 공개 할 까나?) 

다섯째.
선물이 도착하면 지체 없이 증빙서류를 구비하여(도착 선물 실사 그림) 뻬빠로서 보고하셔야 합니다.
이는 실제 선물을 발송하지 않는 사기이벤트, 뻥이벤트, 가라이벤트로 부터 선량한 시민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외에도
정확한 물품이 정확한 횡재인에게 도착하여 이벤트가 완벽하게 종결되었음을 선포 할 수 있게 하고
다들 선물을 받았는데 자기만 못 받고서도 전혀 모르고 있다는 불상사를 방지하고
혹 그렇다 하여도 자기만 미오하는 건지, 주최측의 단순 행정 착오인지, 알라딘의 업무태만인지, 택배사의 음모인지를 명명백백히 밝혀두어야 하며,
또한 소름끼치게 낯가지러운 감사뻬빠를 접한 여타 궁민들이 이에 분발하여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획하게 하는 알흠다운 선순환을 이루어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상입니다.
조금은 번거러우시겠지만 상당한 시행착오의 역사를 거친 알라딘의 선물받기 모범 예절이오니 가급적 따라주셔서 '선진조국창조' 를 이룩합시다!!!! 

나드니 느는 건 건망이라 이외 누락된게 있으면 친절히 추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도 믿으면 선물이 진짜 있는 거야....마로

빔일(C), 미오(C), 알흠다운(C) 도로도

역시 하이드님이시군요...

조선인님 : 마로책만 딸랑 링크보내셨군요. 마로책만 보내 드려요?

아프락사스님 : 같은 책 2번 주문하셨습니다. 링크가 똑 같잖아요! 머야욧!

마노아님 : 받으시는 분, 휴대전화 번호 없으면 주문장 작성이 안됩니다.
           알라딘을 한번도 이용한적이 없지 않을까 하는 의혹이 스물 스물...
           ("고객님의 소중한 개인정보는 주문장 작성에만 사용이 되오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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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8-12-1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 이제야 님의 깊은 페이퍼를 이해하게 되었네요.
일단 알라딘외에서 골라 물의를 일으킨점 사과드리고요...
알라딘의 전통에 맞게 다시금 고르겠사와요.

하이드 2008-12-12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gift.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7081113046
내가 고른 선물은 이것이고, 주소는 비밀댓글로 남겼고, ^^
메리지름크리스마스-

마노아 2008-12-12 2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태그 써서 새 창에서 열리게 했는데, 혹시 상품명만 썼다는 게 제 얘기일까봐 다시금 공개합니다.
저 상품 링크 제대로 걸었어요.(>_<)
윤구병의 '모래알의 사랑'
주소만 남긴 사람이 저 말고 또 있다는 것에 심심한 위로를 느꼈어요.
근데 '뿔노'란 뭘까요??? 아, 궁금한 것도 많아라. ^^;;;
2008년 최고의 횡재입니다. 감사해요!

paviana 2008-12-12 23:27   좋아요 0 | URL
뽈노가 porno일거라고는 말 못해요.ㅎㅎ

마노아 2008-12-13 00:17   좋아요 0 | URL
호곡, 눈치도 없고 상상력도 부족했군요!

이잘코군 2008-12-15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57690891(지방은 식민지다) 랑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995211(뼛속까지...) 요렇게요. ^^ 감사해요.

이잘코군 2008-12-15 15:26   좋아요 0 | URL
수정했사와요. -_-a 왜 같은게...

chika 2008-12-13 09: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친필 크리스마스 카드는 주소만 남기면 되는거지 무쓰은~! (헉,, 그러면서 주소도 안남긴 넌 뭥미? 하시진;;;)

전 2009년쯤엔 2008년의 AAA 한국콘서트 풀버전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또한! 알라딘에도 아라시의 디비딕이 판매되길 기대하면서 내년 선물 예약을.. ㅋ

chika 2008-12-13 10:20   좋아요 0 | URL
알라딘의 전통에 '예약선물'이 없음을 깨닫고 급히 '선물'이라는 걸 뒤적거려 봤는데... 뭐;;;
뭘 달라고 하죠? ^^;;;

2008-12-13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4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12-13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분명 링크 걸었어요. 주소도 남겼구요. 아, 하지만 실사라니... 과연 나의 게으름이 알라딘의 전통을 어길까 심히 우려스럽군요.

땡땡 2008-12-13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이 뻬빠가 말해주는 건, 역시 "친필 크리스마스 카드"는 최최최최상위 선물이라는 것.

LAYLA 2008-12-13 10:57   좋아요 0 | URL
전 정말 영리해요. 2순위 '주제'에 최최최최최최상위 선물을 골랐잖아요?? :)

chika 2008-12-13 22:12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전 덧글쓰면서 계속 '친필 싸인'이란 말이 튀어나와부러서.... ㅡ,.ㅡ
친필카드 마구 기대하고 있으면 되는거지요? ^^

다락방 2008-12-15 15: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페이퍼 재밌네요. ㅎㅎ

paviana 2008-12-15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1992026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0985390 집을 생각한다

전 이렇게 2권을 고르겠사와요.음 예전엔 알라딘 상품달기가 됬는데, 개악이네요.상품링크는 어케 거는건지 아시는 분들 정말 대단하세요.
깜사합니다.

2008-12-15 16: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8-12-17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din.co.kr/misshide/2462468
사진후기 완료!

Forgettable. 2008-12-20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7080712301 저도 골랐습니다~ 머그컵ㅋㅋ 너무 늦었죠
+_+
 

1위 : 조선인님
        '베네수엘라 혁명의 역사를 다시 쓰다'
        '이름없는 자들의 도시'
        'why?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2위 : LAYLA님
        '레이 등짝사진'
        '친필크리스마스카드'
        '럭스비누 샘플'

그 외분 : '친필크리스마스카드'

아래에 빔일대끌로 수신주소 적어 놓으세요.

 

그러니까 우리도 믿으면 선물이 진짜 있는 거야....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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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12 0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12-1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친필크리스마스카드 추가~~~~!!!!!!!!!!!!!!!!!!!!!!!!!!!!!!!!!!

2008-12-12 0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paviana 2008-12-12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왜왜 등짝사진이 없나요? 넘해요....우리에게도 선택권을 주세요. 3개중에 하나라도..

chika 2008-12-12 10:43   좋아요 0 | URL
오홍~ 레이님 등짝 사진이 럭스 비누 샘플의 판매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는 얘기..아닐까요?

흠, 흠흠,, 그러니까 궁금해지네? ㅡ,.ㅡ

chika 2008-12-12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Dvd.laf?mallGb=DVD&ejkGb=DVD&linkClass=&barcode=8809049751896&clickOrder=JBI


AAA의 실체(?)입니다.
아니 뭐, AAA라고 불리는 것 중의 하나일뿐이지요. 사진집도 있고, 2008년도 AAA도 내년쯤에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 좀 다이제스트판 말고 한국콘의 풀버전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2008-12-12 21: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2 10: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땡땡 2008-12-1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덱울덱울덱울~

2008-12-12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12-12 21: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로: 응, 나도 그 산타가 가짜인 건 알아.
      그런데 산타는 옛날부터 사람들이 믿어왔어.
      자꾸자꾸 믿으니까, 산타가 진짜로 생겨난 거야.
      그러니까 우리도 산타를 믿으면 산타는 진짜 있는 거야.


조금만 바꾸어 보자.
"산타가 실재로 있는가 보다는 어떻게 하면 산타를 인식할 수 있는가?"

조금만 더 바꾸어 보자
"무엇이 존재하는가 보다 어떻게 인식을 하는가, 그리고 그 인식을 어떻게 확신을 할 수 있는가?"
인식론의 한줄짜리 정의이다.

저 정도를 구사할 수 있는 마로가 인식론을 모른다고는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자 이제 마로도 잘 아는 인식론을 가지고 산타 이야기를 해 보자.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존재의 부정이란 것은 일반적으로 극도로 어렵다.
아무데도 그것이 없음을 입증하여야 하는데, '아무데도'는 모든곳이란 의미이고 이는 장소만이 아니라 시간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다.
즉 산타가 없다는 것을 증명할려면 빅뱅에서 부터 현재까지 (더 엄격히 적용하자면 영원한 미래까지) 전우주를 샅샅이 뒤져야 하는 것이다.

엄청나게 양보하여, 현재 내 방에 산타가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도 불가능하다.
산타가 내 감각기관에 인식되지 않는다면? (산소가 안보인다고, 냄새가 없다고, 만져지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가?)
산타가 단세포 생물이라면?
극단적으로 산타가 원소기호 150번쯤에 해당되는 발견되지 않은 원자라면?
아니 혹 산타의 평소 형태가 내 방이라면?
아니 아니 내가 산타인지도 모르잖아?

그러나 X나 무식하게 이런식으로 존재의 부정을 하지는 않는다.
통상 어떤 존재가 있음으로 인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어떤 '것' (사건이나 물건등)을 정의하고 이 어떤 '것'이 성립되지 않음을 밝혀 그 존재를 부정한다.

이렇게 하면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은 너무나 쉽다.

"산타가 존재한다면 성탄절날 모범 어린이의 양말속에 눈이 획 돌아갈 만한 선물이 들어 있는 것은 필연이다."

"나는 X나 착한 아이다. 그런데 성탄절날 아침 내 양말속에는 아무것도 없다. 고로 산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존재를 입증하는 것도 너무나 쉽다. (아래의 예는 안 쉬울 수도 있다.)
"나도 X나 착한 아이임에 틀림없다. 학교서 발급한 증명서도 있다. 그런데 성탄절날 아침 내 양말속에 백마넌짜리 수표가 들어있어 눈이 돌아가 버렸다. 고로 산타는 존재한다."

이해가 되시는가? (마로 였으면 바로 알아 들었을 것이다)
"산타의 존재는 인식의 대상이며 그 인식은 (양말속) 선물로서 확신된다" 는 걸.

마트 아저씨가 산타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입증 할 수 있는가?
(입증 할 수는 있다. 산타는 X나 착한아이 한테만 선물을 주는데, X나 안 착한 애를 보내 보면 금방 알게 된다)

엄마 아빠가 산타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입증 할 수 있는가?
(애들이 눈치 채면 솔직히 털어 놓아야 한다. 산타는 우리 가업이며 너도 커서 산타가 되어야 한다고)


*마로식 요점정리*
      그러니까 우리도 믿으면 선물이 진짜 있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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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8-12-11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믿으면 선물이 진짜 있겠지요..마로가 한 말이니...

조선인 2008-12-11 0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하 산타가 우리집 가업이라니... 정말 멋져요. 근사한 이유를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순오기 2008-12-13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이 제 서재에 남긴 가업의 원전이 이거였군요. 멋져요~~~ 짝짝짝!!
아~ 우린 요즘 가업을 잠시 쉬고 있으니 빨리 손주를 봐야겠구낭~ㅋㅋㅋ
 

YTN에 투하된 공수부대는 거점확보에 실패하고 답보상태에 빠졌다.
반면 KBS에 낙하된 공중강습부대는 단시일에 적의 지휘부를 제압하고 이제 하부조직까지 완전히 장악한 상태이다.

양쪽 전황의 차이는 지휘관의 중요성을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병순 사령관은 기본전법에 아주 충실하였다.
이 전법은 수천년동안 전해 오는 공지된 것으로서 아직도 긴가민가 하는 우둔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

조직 접수시 가장 유효한 이 기법은 아주 단순하나 그 결과는 놀라우리만치 훌륭하다.
   
"조직을 양분하라"

제압해야 할 조직을 둘로 나눈다.
즉 아군과 적으로.

"가진것이 많은 자는 항거하지 않고 타협한다"

이 둘을 적절히 병합한 결과가 KBS에서의 전과이다.

이 강습부대의 화려한 전술을 아주 간단히 기술해보자.

이사령관은 첫 이사회에서 자신의 경영방침을 발표하였다.
이에 반대의사를 표명한 이사들에게 이사령관은 즉각 회의실에서 나갈 것을 요구하였다.
이사들이 이런 행동이 불법임을 천명하고 나갈 것을 거부하였다.
이사령관은 경비를 불러 이들을 회사밖으로 끌고 나갈것을 명령하였다.
현재 자신의 행동이 불법인지는 차후에 법원에서 따져 볼 일이며 당장은 이 들을 데리고 이사회를 계속 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
당황한 이사들은 자신들의 반대의사를 철회하고 이사회를 진행시켰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모든 조직원들은 새 사령관을 따르든가, 법원에서 정의를 찾든가 양자택일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메세지를 이해 하였다.
그러나 조직에서의 축출은 가깝고 정의는 멀리 있다는, 누구나 다 아는 진실을 인정 할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신의 은총을 받은 그 조직을 탈퇴하기에는 잃는 게 너무나도 많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KBS는 자원하여 점거되었다.
누굴 탓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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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12-09 0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굴 탓하리오... 라니 너무 슬퍼요.

마노아 2008-12-09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잃을 게 너무 많은 자가 오히려 선택의 폭이 좁군요.

마립간 2008-12-09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부 내용을 저의 서재로 옮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