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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마로가 내놓은 질문은 만만한게 아니다.
만만한 정도가 아니라 심오한 것인데 (최소한 내게는 그렇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체 내게 심오하지 않은 질문이 뭐가 있느냐는 심오한 질문이 있을 수도 있겠다.)
대충 늘어 놔 보면

첫째
사람은 배고플때 먹어야 하는가? 먹어야 한다고 하는 때에 먹어야 하는가?
아니면 먹고 싶을때 먹어야 하는가? (먹고 싶을때 와 배고플때의 차이는 무엇인가?)

(유사한 극현실적 질문으로서...
빨간불이 들어올때 기름을 넣어야 하는가?  싼집이 나타날때는 언제든 넣어야 하는가?
정해놓고 같은집에서만 넣어야 하는가? 가득 채워야 하는가? 정액으로 넣어야 하는가?
그냥 넣고 싶으면 언제든 넣는가? 세차권 유무도 기름값 계산에 감안하여야 하는가?... 아 정말 너무나 많은 질문이다)

먹어야 한다고 하는 때에 배고프다면 이건 체제에 길들여 졌다는 의미인가?
배가 안고픈데 먹고 싶다면 이때 뱃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가?
배가 고픈데 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면 이건 축복받은건가? 아님 우려해야 할 일인가?
배도 안 고프고 먹고 싶은 생각도 없는데 때가 되었다고 먹어야 한데서 성질이 난다면 이건 체제에 대한 도전 및 반항인가?
왜 하루에 3번 먹어야 하는가? 아니 왜 매일 먹어야 하는가? 몰아서 먹으면 안되는가?
한번에 다 먹어도 되는데 남이 보면 쪽팔릴까 아에 해보지 않아 애시당초 안되는줄로 아는가?


둘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밥인가? 꿈인가?
인 어나더 워즈..
"먹을려고 사는가? 살려고 먹는가?"

"어릴때에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배웠으며 그리하여 희망과 꿈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가 있었다.
그러나 인생의 어느 시기 부터 내가 아무것도 될 수 없다고 배웠으며 그리하여 모든 것을 잃었다"
<우주인 화머...누군 유치뽕짝이라고 했지만 내가 왜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지 명쾌하게 쑤셔대서 맘 아팠다.
그리고..정말이지 너무나 뜬끔없는 인용이다>

맛집찾기로 도배되는 티뷔프로그램을 보고, 멀 먹을건지를 매일 고민하고, 먼가 다른 먹을것을 뒤지고,
많은 여유시간을 먹는데에다 쓰고 사는 걸 보면 먹을려고 사는게 맞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정말이지 먹는데다 인생을 죄다 바치고는 싶지 않다.
정말이지 먹는것보다 훨 중요한 일을 하기위해 태어 났다고 믿고 싶다.
정말이지 먹는게 내인생의 희망과 꿈이라는 파국은 맞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내가 멀 하든간에, 먹는것 보다 중요한 일이니까, 먹는것 때문에 그일을 방해받고 싶지는 않다.

세상에 젤루 더러운 경우 중에 하나가 존나 열씸히 멀 하는데 불려 나와서
딥따 맛 없넌 걸 꾸역꾸역 처넣어 배가 잔뜩 부풀어 오른걸 보는 일이다.
정말 밥 다 먹고 울일이다.

(넘 먹어도 배가 나오고 넘 못 먹어도 배가 나온다.
사실인가?
물론 아니지. 멀 어캐 먹고 살던 배는 나온다.
아니라고 얼마든지 반박할 수 있겠지? 그런데 실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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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5-15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헉, 이런 심오한 이야기로 이어질 줄이야. ^^
 

1.
내 신상정보를 적을 것을 누가 요구하면 난 아무말 없이 얌전히 다음과 같이 써 준다.

이름 : 이건 정확히 쓴다.
성별 : 이것도  정확히 쓴다.
생년월일 : 주민번호를 참조 하라고 쓴다.
주민번호 : 앞 6자리 -> 오늘 날자. 년도는 맘내키는 대로, 뒷 7자리 -> 이미 고인이 된 사촌꺼
주소 : 신상정보를 요구한 기관혹은 업체의 주소. 한동안은 평양이라고 썼음
전화번호 : 신상정보를 요구한 기관혹은 업체의 전화번호

2.
내 주민번호는 새 주민증이 나오면서 바뀌었다.
번호가 틀리다고 그러니까 동직원이 이게 맞는 거란다.
뒤에 줄선 사람이 많아 살다보면 그럴수도 있거니 하고 왔다.

나 같이 주민번호가 졸지에 바뀐 사람이 수십만명이 된다고 한다.
대부분이 초기에 원부를 수기로 옮기는 과정에서의 오기라 한다.
쪽수만 믿고 정부가 어떻게든 알아서 해 주겠지 하고 신경 끊었다.

3.
회사 인사과 과장이 몇푼 더 받게 해 줄테니까 학위증명서를 갖고 오란다.
이것때문에 내가 학교까지 갔다 와야 되냐고 하니까 요즘은 인터넷으로도 발급되니 걱정 마시란다.
나의 도움으로 인사과 여직원이 졸업하고 한번도 근처에 가 본일 없는 학교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니 졸업년도를 대란다.
기억이 안나 멍하니 있으니 이번에는 주민번호를 대란다.
갑자기 물으니 그것도 기억이 안나 여전히 멍하니 있으니 여직원이 대신 입력한다.
그녀가 어떻게 내 번호를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동안 졸업생이 아니라는 메세지가 나온다.
당연히 그렇겠지.
새 주민번호가 나오기 훨씬 전에 졸업했으니까 말이다.
주르르 이전 번호를 대니 이번에는 틀린 번호란다. 번호 조합규칙에 어긋난다며 아에 DB 조회조차 안하는 모양이다.
이제 어떻게 하라고?

4.
위기의식에 상전벽해가 된 학교를 찾아갔다.
동일 상황의 반복이다.
새 번호를 입력하면 그런 인간이 이 학교에 다닌적이 없다. 그러고
헌 번호를 입력하면 바쁜데 이 딴 장난질이냐. 그런다

높은신분을 찾아 갔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안면있는 양반이 사무처장실에 앉아 있다.
날 용케 알아보고 거대 엉덩짝을 뺑뺑이 안락의자서 들어 올리기 까지 한다.
이러 저러 황당한 일을 당하여 찾아 왔노라 하니 여기 저기 전화하며 부산을 떤다.
이전 학적부를 모두 전산처리하여 DB로 만들고 종이 원부는 지방에 있는 모 문서보관 전문 창고 업체에게 외주 처리 하였단다.
고로 자기가 해 줄 수 있는 일은 별로 없고 하니 행정소송이라도 해보는게 어떻냐는 더 황당한 해명을 뒤로 하고 돌아왔다.
내가 정말 대학원(덤으로 대학까지)을 나왔는지 내 기억을 의심해야 되는 상황이 도래하게 되었다.

5.
고등동창에게서 전화가 왔다.
자기가 동기회장에 강제로 임명됐단다.
동창회 홈페이지에 동창명부를 만들겠다는 한심한 나름 원대한 구상을 하고 학교에 가서 명부를 PDF로 받아 왔단다.
명문 돈많은 재단의 중고등학교 역시 학적부 DB화에 돈을 발라 (그 돈으로 장학금 줄 생각은 전혀 안해봤을까?)  전부 전산화 되어 있단다.

내 이름이 그 PDF 파일에 없단다.
혹시 자기가 내 이름을 잘 못 알고 있는게 아닌가 하여 전화했단다.
인제 안봐도 뻔하다.
DB 입력하는 외주회사의 프로그램에 내 구번호가 입력오류로 걸렸을 것이고 두둘기던 언니야는 내 파일을 빼 내동댕이친 다음
계속 자기일을 열심히 했을것이다.

6.
근래 고향 옛친구와 통화중 내가 국민학교를 못 나왔다는 설이 있으니 학교가서 졸업증명서 하나 떼서 보내라 그랬다.
농담과 진담을 구분 못하는 옛친구, 한 일주일 뒤 팩스로 먼가 보내왔다.
인쇄된 양식에다 이름, 입학년도,졸업년도, 본적만을 손으로 채우고 커다란 교장직인을 꽝 찍은 증명서.
거기에 주민번호는 없었다.

그래서 나는 국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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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가해자는 얼마 동안 '자숙'하면 되는가?"

이 한문장만 가지고 따져 보겠다.

'얼마 동안' 은 명백히 잘못 된 말이다.
신체의 자유를 강탈하는 구속의 기간은 '눈에는 눈' 식의 보복행위를 현대적으로 분칠한 것뿐이다.
얼마나 오래동안 감금되어 있다 한들 그 것이 용서 받을 수 있는 이유가 될 수는  없다.
용서의 전제는 잘못함을 깨닫고 뉘우치는, 회개인 것인다.

여기서 '자숙'은 복권을 전제로 하는 말이다.
복권이라함은 모든게 용서되고 죄사함이 되어서, 마치 아무일도 없었듯이 다시 그 자리에 돌아가는, 즉 그 권력을, 성희롱 할수 있는 권력을, 다시 쥐게 된다는 말이다.
진정 회개한 자라면 다시는 그 자리에 돌아가려 하지 않을 것이다.

성희롱 이란 말에서 영웅호색을 떠 올리겠는가?
정확한 실상은 약한자에게 발길질하는 깡패 양아치 일 뿐이다.
더 정확한 사실은 그게 방치하면 거의 불치병 수준이 된다는 것이다.
상습 가정폭행범을 단지 가족이란 이유만으로 덮어 놓는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가려진 속에서는 더 심한 피해자만이 양산될것이니 피해 가능성 있는 사람들에게 최소한의 경고라도 하는 것이 훨씬 올바른 일이 될 것이다.

결론은 이렇다.
정말 실수로 성희롱을 저지르고 잘못을 깨달은 자라면 저런 말이 애시당초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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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 쇠고기의 모든 부위를 한국인들이 자유로히 감상할 수 있게 한 이번 투MB의 방미성과를 치하한다.

일부 미제국주의 혐오자들이 광우병의 우려를 침소봉대하여 국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으나
광우병의 도움이 아니더라도 잠시 방심하면 얼마든지 미쳐 버릴 수 있는 우리 주변 현실에 대해서는 억지로 눈 감고 있으니
이는 올바른 처사라 할 수 없다.

이제껏 호주산 짝퉁 LA갈비를 너무나 당연스럽게 팔아 먹은 악덕 배급업자들의 농간을 규탄하며
많이 늦었지만 이제나마 오리지날 LA갈비의 정도를 찾게 됨으로서 대한민국에도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 준 쾌거이다.

그러나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고 법의 평등원칙은 '개별적 특수성'이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야 한다는 마인드의
대한민국 형편상 배급업자들은 여전히 미제 쇠고기를 주므르며 활개 칠것이며 요릿집들은 퀄러티 높은 미제 쇠고기를 싼값에 들여와 비싸게 구워 팔것이라, 한우를 기르는 축산농가들만이 죽어 날 것임이 너무나 자명하다.

하여 이제 사라져 가고 있는 스크린 쿼터제를 대신하여 소 쿼터제를 도입하고자 주장한다.
즉 한국영화 5편 제작에 미제 영화 1편을 수입할 수 있게 한 것과 같이
한우 5마리 기르는 사람에게 미제 소 1마리 수입권을 주는 것이다.
한우를 기르느라 생긴 손실을 미제소를 팔아 메꾸게 하고  더 나가 축산농가들이 한우 R&D자금을 확보할 수 있게 함으로서
한우 부흥의 기틀을 마련코자 함이다.

그러나 댓츠굿,앱솔루터리 를 외쳐대는 부시 체면도 고려하여 한우 1마리당 미제 소 1마리까지는 허 하여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나 높고 정의로운 분들이 이 숫자 맞추기를 잘 해 낼것이다.

그렇지만 소로 인해 생긴 이 모든 문제는 과도히 많은 소를 잡아 먹은 자들에게 그 원죄가 있으니 고기에 대한 식탐을 줄이는것만이 근원적 처방이라 항상 믿어 의심치 않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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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8-04-22 0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우 R&D라니... ㅠ.ㅠ

땡땡 2008-04-2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하하 조선인님, 저랑 같은 데 꽂히셨군용 *.*

2008-04-23 05: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1.

"왼팔로 김 기자의 어깨를 툭 치는 순간 본의 아니게 김 기자의 얼굴에 손이 닿았습니다."  <정몽준 의원 오전 해명중에서>

훌륭한 정치인이신 정몽준 의원의 해명이니 사실관계를 그의 주장대로 받아 들이면 다음과 같은 상황이 된다

[정의원이 김기자의 어깨를 만지려 하자 이에 놀란 김기자가 황급히 몸을 피하려다 김기자의 얼굴에 정의원의 손이 닿았다]
 
여기서 얻은 정의원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정의원은 평소에 우호적인 표시로서 상대의 어깨를 만진다.

 2) 정의원에게 어깨를 만져지는 사람은 이 행동의 취지를 잘 이해하고 몸을 피한다거나 하는 무례한 행동은 하지 않는다.

 3) 정의원에게는 상대의 어깨를 만짐으로서 자신의 본심이 잘 전달되리라고 믿는 순진무구한 면이 있다.

 4) 정의원은 훤칠한 키와 준수한 외모 및 엄청난 재력등의 배경이 자신에게 어깨를 만져지는 여자들로 하여금 시혜적인 행위로 받아 질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2.
"표를 얻으러 나온 후보가 아내가 있는 자리에서 여기자의 볼을 의도적으로 만졌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정 후보 공보특보인 홍윤오>

여기서 얻은 정의원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정의원에게는 볼 페티쉬가 있다.

 2) 정의원의 부인께서는 이 사실을 이미 알고 있으나 이 일이 특별히 사회적 문제를 야기 시키지는 않아 그리 문제 삼지 않고 있다.

 3) 부인의 이해를 얻은 정의원은 평소에 아내가 있는 자리에서도 여자의 볼을 만진다.


3.
"제가 며칠 동안 잠을 충분히 자지못한 피곤한 상태에서 왼손으로 김 기자의 오른쪽 뺨을 건드려서 김 기자가 모욕감·수치심을 느끼게 한 점"  <정몽준 의원 오후 해명중에서>

여기서 얻은 정의원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정의원은 평소에 우호적인 표시로서 상대의 어깨 뿐만 아니라 뺨을 만진다.

 2) 정의원은 성희롱 사례에 관한 숙지도가 떨어진다. 이로서 정의원이 실제로는 무직일 가능성이 있으며 최소한 성희롱에 관한 교육이 행해지는  일정정도 이상의 업체에서는 근무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3) 정의원에게는 취침시간 부족등의 사유로 피곤한 상태에서 자기가 원하는 바를 남들의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매우 솔직하게 실행하는 용기가 있다.


4.
"해당 여기자가 성희롱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일단 김영명씨(부인)가 찾아가 사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정몽준 의원측 주장>

여기서 얻은 정의원에 대한 정보는 다음과 같다.

 1) 정의원은 평소 성추문에의 대응을 부인이 전담하는 등의  미국식 정치행태를 존중하며 이의 시행에 힘쓰고 있다

  부인이 성추문을 해명하는 공식석상에 동반하여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용서하며 그를 존중하고 그에게 신뢰를 보내며..." 와 같은  멘트를 날리는 상황이  이제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을 것임을 보여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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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한민국 최고위 지도층급 인사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수준을 명쾌하게 보여준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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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땡 2008-04-04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최고위 지도층급 인사들의 성희롱에 대한 인식수준을 명쾌하게 보여준 사건"은 이것 말고도 여럿 있었지요. 가까이는 최 아무개 의원부터 강 아무개 의원을 거쳐... 중얼중얼중얼.

LAYLA 2008-04-04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오브님은 역시 좀 짱이신듯*^^* 아직도 자기 얼굴이 먹히는줄 아나봐요 귀여움 측면에서 정동영에게 20포인트쯤 밀립니다 ^^

조선인 2008-04-04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흑, 최고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