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오가 매트릭스를 만들었다는 아키텍트(겁나 웃기는 용어다. 이거 보면 워쇼스키가 빌 게이츠랑 모종의 커넥션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자꾸 생긴다. 의혹이 아니라 당연한 건가?) 를 만났을때 아키텍트의 대사이다.
(굳이 원문을 갖다 붙인건 평소 내 맘대로 다시 작문한다고 빈정대는 분을 위한 것이다)

"The first Matrix I designed was quite naturally perfect, it was a work of art - flawless, sublime.
A triumph equalled only by its monumental failure.
The inevitability of its doom is apparent to me now as a consequence of the imperfection inherent in every human being.
Thus, I redesigned it based on your history to more accurately reflect the varying grotesqueries of your nature."

"내가 첨에 설계한 메트릭스는 흠하나 없는 숭고한 완벽한, 예술의 경지였으나 기념비적인 실패작이었네.
그 파국의 불가피성은 인간에게 내재된 불안전함의 결과임이 명백하네.
그래서 다음에는 인류의 역사에 근거하여 인간의 기괴함을 더 정확하게 반영하도록 설계하였지."

여기 대사는 좀 현학적이고 어렵다. 완전히 동일한 내용을 애니매트릭스는 보다 쉽게 설명한다.
(번거러워서 원문 생략)
"최초의 매트릭스는 천국과 같이 만들었지. 그러나 사람들은 여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어갔다네. 본능적인 현실감을 상실하여
 꿈꾸고 있다고 의심하기 시작한거지. 그래서 다음 매트릭스는 지금과 같은 모든 종류의 고난이 있는 것으로 만들었다네"


2.
인터넷으로 먼가를 쓰고, 보여주고, 공감한다는 자들을 보고, 빈정거리는 자들과 조우하고, 남이 쓴데다 도배질도 하고...등등 하기를  10년이 넘었다. 1995년 네티앙에서의 게시판 두둘기기를 시작하여 여기 알라딘의 블로그까지.
여기와 이전에, 지금도 있는 다른곳과의 리플 차이

(1) 리플이 새로히 붙어 있어도 심박동수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또 가장 오래된 동업자 게시판에선 새 리플이 붙어 있으면 내용을 보기도 전에 투지가 불탄다

(2) 모든 리플이 정중하기 이를데 없다.
    무슨 외교수사 같다. 동업자 게시판에선 이 정도의 정중함은 최고도의 비꼬움으로 받아 들여진다.

(3) 리플내용이 하늘나라 이야기다
    현생 세상의 내용이 없다.
   먼 훗날 알라딘 서버를 발굴하고선 환호할 풍습 고고학자들이 년대를 도저히 추정 할 수 없어 곧 바로 망연자실 할 것이다.

(4) 주는 리플에는 반드시 받는 리플이 있다.
    그리고 반드시 다음 포맷을 따른다.
    "참 훌륭하십니다" --> "감사합니다"
    많은 리플이 달릴수록 블로그장의 다양한 문장력과 순발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근데 우리 동업자 게시판에서 리플이 교환되는 경우는 쌈질할 의사가 충분히 있다는 개전선포의 의미다.

(5) 반대자는 리플을 달지 않는다.
    이건 거의 철칙인가 보다.
    동업자 게시판은 정확히 반대로서 찬동자는 리플을 달지 않는다. 달 필요가 없는 것이다. 같은 의견인데 왜 중복해서 자원 낭비해? 식이다

사실 게시판 보는 재미는 리플 보는 재미다.

그래서  결론이라면....
알라딘, 겁나 재미 없다.
(이런 말 하는건 오늘은 좀 리얼리티 있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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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7-10-04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진짜루 이상한게 있다.
누가 반대하면 (세상에 반대 없는게 있다면 순독재 아녀?), 반대가 좀 많으면 (그래봤자 서너명?) 블로그 폐쇄 해버린다는 것이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누에 2007-10-04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여긴 좀 재밌는데요.
 

어떤 사람들은 노무현씨가 대통령은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였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자신이 보통 사람이라는 걸 그렇게도 주장하였던 노태후씨 조차도 보통 사람이 아니다.

뉴욕타임스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나선 두사람을 high-stakes gambler 라 하였다니 일면 심히 건방지다는 생각이나
또 다른면으로는 정곡이 찔려 캥기기도 한다.
노무현씨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도통 레임덕이란걸 인정치 않는 태도이다.
이제 노무현씨는 레임덕 시기에 마지막 테이블에 앉았다.
의도적인 느낌까지 들 정도로 이번 정상회담에 별 의미를 부여하려 들지 않는 메이저 언론의 보도를 유심히 보면서도
노무현씨가 여태 보여준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는 의외성에다 자뭇 기대를 걸고 있다.

이하 위대한 도박사 노무현씨의 마지막 카드는 이런게 아닐까 하는 예측 및 기대 및 상상이다.    

북한의 주장은 의외로 상당한 일관성을 가지고 있다.
오히려 이랬다 저랬다 하는 쪽은 미국과 우리 남한측이었다.
그 일관성 중 하나가 통일먼저, 경제문제 자동해결 주장이다
경제문제를 조금씩 해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통일로 가게 되지 않겠냐는 우리와는 정반대 입장이다.
듣다 보면 이 말도 맞는것 같고 저 말도 맞는 것 같고 딱히 찍으라면 매우 곤혹스럽다.
남쪽은 점진적, 북쪽은 급진적인것 같으나 사실 왜 급진적이지는 잘 모르겠다.
우리나라가 요즘 급진적이지 않은게 당체 먼지, 초고속에 길들여져 충격받을 만한 사건이란게, 그게 설사 내일 아침 통일일지라도, 있는지 모르겠다.

듣고 듣고 또 들은 단골 주장이지만...
느슨한 단계로서의 연방제를 정상회담서 전격 결정을 하는 것이다.
이제 남한은 둘로 갈라질 것이다.
통일진보세력 과 반통일수구보수세력
이명박씨의 경제카드는 완전히 실종 될 것이며,,,
머 통일보다 더한 경제 카드가 어디있겠는가.
자체 실효성보다 대규모 토목공사에 의한 경제부양 효과를 노린다는 경부운하도 완전히 떠 내려갈것이며,,,
머 우리 눈높이에서 본다면 북한은 몽땅 개발대상이다.
양자 대결 구도, 노무현씨가 가장 선호하는 멋 들어진 상황아닌가?
승패는 누가 봐도 분명하다.

자...노무현씨 이제 올인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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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10-01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재밌다 추천 ^^

다락방 2007-10-05 08: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좋은데요. 외설은 네 머릿속에 있다. 맞아요, 제 머릿속에 외설이 없다면 올리신 사진들이 야릇하게(?)보이지 않을테니 말여요. 제목 한줄로도 충분히 깨달음을 주는데요.
 

이 양반만큼 아카데미에서 천대 받은 사람이 있을까나.
5번의 노미네이트에 단 한번도 수상한 적이 없다. (여기에는 미션도 끼여 있다!!)
지네들 생각에도 너무했다 싶었는지 올해 하나 주었는데 머 공로상이라나.
 
서울에서도 체조경기장서 연주회를 갖는다니 어째 매우 찜찜하다.


Le Clan des Siciliens (1969)


아쉽게도 베스트앨범에 들어 있는 건 사운드트랙이 아니다. 먼가 카피라이트에 문제가 있는지, 하여튼 아쉽다
사운드트랙 앨범에는 11곡이 수록되었으나 전부 동일주제의 변주곡이다.
사운드트랙은 이 연주보다 일랙트릭 기타가 훨씬 둔중하다.
http://www.moviegrooves.com/shop/ilclandeisicilianimorricone.htm 여기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금만 들려준다.

마피아 영화의 최고봉으로는 다들 갓화더를 꼽겠으나 난 시실리안을 주저없이 선택하는 바이다
쟝 가방, 알랑 드롱, 리노 벤츄라...그저 한사람씩 손꼽는 것 만으로 마냥 황홀해지는 이름들이다.
물론 갓화더의 마론 브란도, 알 파치노, 로봇 드니로 도 여전히 황홀스럽긴 하지만 먼가 저들에 비하면 한수 아래로 보이는건 프랑스문화의 저력인건진 모르겠지만서도.
시실리안은 매우 묵직하다. 사실감이 매우 뛰어나다. 화려한 액션은 전혀 없지만 모든 액션이 실제로 당연히 그럴것 같은, 아주 절제되고 필수불가결한 요소만 남아 있는, 그래서 극사실적이다.
마치 본시리즈의 맷 데이먼이 흉내내넌 특공무술처럼 깔끔하며 심장에 초강력 아드레날린이 투여된 것 같은 그런것.
(이소령에서도 이와 똑 같은 느낌을 받았다)


 
Giù la testa (1971)


그의 작품중에서도 아주 뛰어난 곡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살이 찢기고 피가 튀는 스크린에는 전혀 아랑곳 하지 않는 매우 서정적인 멜로디이다.

머 누구나에게는 무명의 시절이 있듯이 세르지오 레오네가 당시 잘나가던 제임스 코반에게 이 시나리오를 보냈을때 제임스 코반은 헨리 폰다에게 그가 누구냐고 물었다고 한다.
아일랜드에서 피신하여 멕시코 혁명의 와중에 휩싸인 제임스 코반이 롯 스타이거와 첨으로 만나는 장면,
털털거리다 총에 맞아 펑크난 오토바이에서 내리는 제임스 코반이 그의 긴 코트를 열어 제끼자 (바바리맨 포즈)
온몸을 감싸고 있는 다이나마이트들이 화면을 채운다.
항상 죽음과 같이 하는, 언제나 죽음을 쉽게 택할 수 있는 그 모오오찐 장면이라니. (영웅본색과 동급였다)


The Mission (1986)


머라 말 덧 붙일 필요가 없는  엔니오 모리코네 최고의 사운드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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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9-18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기사 읽었어요 ^^ 엔리오 모리코네 CD도 있었는데 어디갔나 몰겠다~

음악 감사- :)

chika 2007-09-18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션... 정말 좋지요. ㅋ
- 딴말인데, 전 가끔 '대부'를 떠올리면 세례대부모가 아니라 갱단의 두목이 떠올라요... ;;;

2007-09-18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9-26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엔리오 모리꼬네의 내한공연은 한번 무산된적이 있었죠
혹시 이유를 아시나요? 아..전혀 상관없는 댓글이지만 전 술에 취해 혹은 음주 후
댓글을 달거나 페이퍼는 쓰지 않습니다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