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울컥하며 보았음.


학교 다닐 때 가장 고역이었던 건

꼭 누구와 친구여야 한다는 거였다.

친구가 아예 없는 편은 아니지만

누구와 어울리기 보다 혼자일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지라

학교라는 환경 안에서 친구 없는 존재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 

도태되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진저리가 난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 시기 친구라는 존재는 거의 생존수단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혼자여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기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솔직히 천지의 입장이 백 프로 공감이 가진 않는다.

하지만 친구 없는 존재로 낙인찍히기를 두려워하며 

아등바등했던 그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 괴로움이 어느 정도 일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s. 영화가 설명이 아주 친절한 편은 아니다.

     괴롭힘이라는 사전지식 없이 봤다면

     그 괴롭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 좀 헷갈렸을 듯.

     그리고 이 영화의 완성도는 배우들의 연기에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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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를 노래하며 1
토우메 케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예전부터 좋아했던 책이었는데 한동안 보지 않다가 

왓챠에 애니메이션이 올라온 것을 계기로 갑자기 생각나서 이북을 찾아보게 되었고

여전한 감성에 역시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 결국 전권 다 구매하기에 이르렀다나 뭐라나.


사실 내용 자체는 연애 얘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이 책이 왜 그렇게 좋은 걸까 생각해보면

시대를 판가름할 수 없는 듯한 배경과(핸드폰도 없이 사는 주인공이 나옴)

현실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인물들 때문이 아닐까 싶다(고등학교 중퇴생과 미술학부생이 나옴)


약간 호감인 정도의 이야기에서 단박에 좋아하는 이야기로 올라가게 된 계기는

아무래도 역시 극중에서 그림 그리는 캐릭터로 나오는 로우 때문이었다.

진학과 더불어 그림을 추구한다는 것에 대한 로우의 고민이 나오면서

당시 내 상황이 겹쳐보이면서(알바하면서 그림 그리던 시절) 단박에 책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했고

나중에는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들과 도심이 아닌 외곽의 분위기가 풍겨나오는 것까지 좋아져버렸다.


도시가 아닌 동네의 이야기

너무 현실적이지도 너무 아웃사이더적이지도 않은 사람들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이야기들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전개되어

아 이게 내가 이 책을 좋아했던 이유였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기자기하고 따뜻한 온도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아마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까 싶다.

(그림체가 아기자기하단 이야기는 아니니까 착오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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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닝 02. 이영,12세(1)

그래도 이번엔 좀 빨리 완성한 듯.
근데 아무래도 내가 그린 거다 보니 다른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
....눈을 바꿔낄 수도 없고...
.....아무튼 다음 화입니다.

https://posty.pe/kh5u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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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소녀의 외로운 일상을 실감나게 그려낸 것은 인정하지만

왜 이렇게까지 호평일색인지는 잘 모르겠다.

영화가 별로라서 라기보다는

내가 이런 잔잔한 서사와 안 친해서가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극중 은희의 마음과

내가 자라면서 느낀 마음이 많이 다르다보니 

공감대 형성이 되지 않은 부분이 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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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서 가능한 우연의 순간들.

그 순간들의 마법적인 표현

이란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말이 없을 듯.


우연에서 우연으로 넘어가는 방식이 너무 매끄러워서

'이건 좀 어거지 아닌가' 하는 의심조차 들지 않았고

그 순간의 화면전환도 기가 막혔다.


무엇보다 색감과 화면이, 소품들 하나하나까지 

아기자기하고 예뻤다.


어디선가 감독이 영화에서 구현하고 싶은 모든 걸 쏟아부은 듯한 영화 라는 평을 들은 적이 있는데

(아마도 필름클럽에서인 듯)

왜 그런 평이 나왔는지 알 듯한 마음이었다.


정말 오랜만에 마음에 들어차는 영화를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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