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차례 울컥하며 보았음.


학교 다닐 때 가장 고역이었던 건

꼭 누구와 친구여야 한다는 거였다.

친구가 아예 없는 편은 아니지만

누구와 어울리기 보다 혼자일 때 더 편안함을 느끼는지라

학교라는 환경 안에서 친구 없는 존재로 낙인찍히지 않기 위해 

도태되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진저리가 난다.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 시기 친구라는 존재는 거의 생존수단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혼자여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가 되기를 얼마나 갈망했는지.


솔직히 천지의 입장이 백 프로 공감이 가진 않는다.

하지만 친구 없는 존재로 낙인찍히기를 두려워하며 

아등바등했던 그 기억을 떠올려보면 

그 괴로움이 어느 정도 일지 조금이나마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



p.s. 영화가 설명이 아주 친절한 편은 아니다.

     괴롭힘이라는 사전지식 없이 봤다면

     그 괴롭힘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어 좀 헷갈렸을 듯.

     그리고 이 영화의 완성도는 배우들의 연기에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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