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은 하지만 이해는 안 간다. 어차피 이해 안 갈 거라면 여백의 미가 있던 전작이 더 낫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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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p-room.postype.com/


에서 볼 수 있음.

사부작사부작 계속 그리는 중.

2022년에는 끝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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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폭풍이 휘몰아치던 크리스마스 날 밤 

양 목장에서 태어난 신비한 아이를 선물받은 부부.

선물인가 악몽인가.

미드소마, 유전에 이은 A24의 호러


라는 카피들에 이끌려 보러 간 영화.

'신비한 아이' 라고 하기에는 아이가 탄생하는 장면을 너무 안 보여줬고

선물인가 악몽인가 라고 하기에는 악몽의 측면이 부족하며

A24 표 호러 라고 하기에는 기괴함이 매우 많이 부족하다.



여기서부턴 스포일러 포함이니 주의하시길.








































1. 가장 먼저 아쉬웠던 장면은 아이가 태어나는 장면이었다.

   양에게서 양의 머리를 한 사람 아이가 태어나는데 

   정작 그 모습은 보여주지 않고

   그것을 바라보는 부부의 반응만 보여준다.

   만약 어떤 아이가 나오는지부터 보여줬더라면

   그걸로 영화의 기괴한 분위기는 훨씬 더해졌을텐데

   '대체 뭐가 태어난 거냐' 라는 의문이 희석될 무렵이나 되어서야

   아이의 전신을 보여준다. 

   그것도 태어난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기에는 너무 큰 모습으로.



2. 양의 머리를 한 사람 아이가 태어났다.

   그리고 부부가 그 아이를 키우기로 한다.

   이 부분의 당위성이 설명되지 않는다.

   왜 부부는 아이를 키우기로 했는가 가 설명되기 위해서는 

   한참 뒤에나 나오는 '아이를 잃은 적이 있다' 는 설정이 필요한데

   말했다시피 너무 후반부에 나와 

   부부가 아이를 선물로 받아들이며 

   새출발이라 말하는 부분이 설명되지 않는다.

   하다못해 아이가 사람 모습을 하고 태어난 장면이라도 

   명확히 보여줬더라면 좀 나았을텐데.

  


3. 차라리 아이 무덤에서 슬퍼하는 장면이 도입부에 들어갔더라면

   훨씬 나았을 듯. 

   그 장면 하나로 부부의 상실감과 

   부부가 아이를 키우기로 하는 것까지 다 설명됐을텐데.



4. 장르를 불문하고15세 이상 관람가마다 빠지지 않고 

   꼭 한 컷씩 나오는 듯 하지만

   도대체 왜 들어가는지 모르겠는 베드씬.

   그리고 동생 부인한테 껄떡대는 형.

   

   형이 등장하는 건 필요했다고 본다.

   제 3자인 형이 등장함으로써 자기들만의 세상에 갇힌 동생 부부에게 

   '저건 아이가 아니라 짐승이야' 라고 말하며

   평화로운 그들의 생활에 갈등을 조장하여 

   위협을 끼칠 요인이 될 거라 예상했지만

   ....동생 부인한테 껄떡대기만 하다가 그냥 버스 타고 가 버린다.


  차라리 마리아(부부 중 아내) 가 형을 죽여버렸더라면

  그녀가 얼마나 이 생활을 지키고 싶어하는지가 설명됐을텐데.




아이슬란드의 풍경과 

영화 전반에 흐르는 '금방이라도 뭔일 날 듯한 긴장감' 은 인정.

허나 긴장감만 흐르다가 끝나는 기분을 떨칠 수 없음.

아이를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의 생활이 하나하나씩 무너져간다는 게 

좀 더 단계별로 세밀하게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중간생략이 너무 심하다.

분위기와 풍경과 아이 역할을 한 양이 아까움.

ost 도 좀 더 신경질적이고 기괴했음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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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 공개 예정이라는 걸 보고 

알림 신청까지 따로 할 정도로 기대했던 작품.

기대만큼이나 실망도 컸던 작품.


서스페리아 라는 영화에 처음 관심이 가게 된 것은

우연히 서스페리아(아마도 서스페리아 1977인 듯) 의 음악을 듣고 나서였다.

가수의 이름은 Goblin.

이 음악 하나만으로 서스페리아에 매료되어 서스페리아 1977을 보려고 했으나

첫 장면부터 막혀서 보길 포기했더랬다.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왜 방 창문을 열었는데 옥상에서 떨어지는 건가. 방에서 옥상으론 언제 간 건가)

그 후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에 틸다 스윈튼이 나온다는 소식까지 더해져

VOD로 뜨기만을 기다렸더랬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는 내가 영화관에 안 가던 때라)


VOD로 뜨고 나서도 한참을 다른 볼거리들에 밀려 안 보고 있다가

넷플릭스에 올라온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데

감상은 "......" 이랄까...


여기서부터는 스포일러 포함이니 주의하시길.

(라스트 나잇 인 소호의 스포일러도 있음)













































1. 설정이 너무 많다.

   - 무용단, 세 마녀, 소녀들 등의 요소만으로도 

     충분히 이야기를 풀어낼 법 한데

     하필 분단 시절의 독일을 배경으로 한 이유는 무엇이며

     수시로 등장하는 운동권의 메시지는 왜 들어가는 건가.

     백 번 양보해서 전쟁 중에도 살아남은 마녀들의 무용단을 나타내기 위해

     종전 이후의 독일을 배경으로 할 수는 있다 쳐도

     왜 여기에 좌파인지 우파인지 운동권의 메시지까지 추가되어야 하는지

     대관절 마녀들과 운동권이 무슨 상관인지 

     지금 생각해봐도 이해가 안 간다.



2. 시작 부분부터 "???"

   - 서스페리아의 핵심 줄거리는 무용단에 수지 라는 소녀가 들어오고 

     그 이후 무용단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 일 텐데

     수지가 무용단에 들어가기 앞서 나오는 장면은

     패트리샤(수지 이전의 무용단원. 이 장면 이후 실종) 가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는 장면과

     어떤 여인이 침상에 누워 앓고 있는 장면이다.

     후에 그 여인은 수지의 어머니인 걸로 밝혀지지만

     여전히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 하는 의문이 남는다.

     패트리샤의 등장이야 무용단의 기이함을 설명하기 위해서라고 치지만

     수지의 어머니의 등장은 글쎄...

     어머니를 등장시킴으로써 

     어머니조차 꺼리는 수지의 존재를 말하기 위해서 라고 하기엔

     수지의 어린 시절에 대한 설명이 너무 부족하다

     굳이, 반드시, 꼭 어머니를 등장시켜야 했다면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아닌 어린 시절이 나왔어야 할 듯.



3. 라스트 나잇 인 소호에서 샌디가 알고보니 살인자 였다 는 반전에

   오히려 마음이 식어버린 이유는

   토마신이 샌디에 대한 꿈을 꾸면서 

   그녀에게 공감하며 쌓아올렸던 여성으로서의 유대가

   반전 하나로 와장창 해버렸기 때문이다.

   여성을 피해자로 전락시키는 뻔한 공포영화는 아니고자 하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영화 중반 넘게까지 잘 쌓아올린 유대를 

   한순간에 엎어버릴 정도로 반전이 꼭 있어야만 했나.


   서스페리아도 마찬가지다.

   이상한 무용단에 들어와 악몽에 시달리며 

   자신이 아닌 것처럼 되어가는 수지를 표현하는 듯 싶더니

   갑자기 알고보니 수지가 마녀들의 어머니란다.

   아니 그럴 거면 자신이 아닌 것처럼 되어가는 걸로 표현할 게 아니라

   억눌리던 무언가가 깨어나는 것처럼 표현해야 할 거 아닌가

   하다못해 어릴 적부터 기이한 행동을 보여왔다던가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 있었다던가 마녀들의 어머니다운 뭔가를 보여줬어야지.

   내내 보여주기는 '마녀를 위한 제물' 이 되어가는 수지만 보여주다가

   갑자기 내가 그들의 어머니다 이러고 나와버리니

   이걸 반전이라고 넣은 거냐 싶어 할 말을 잃었더랬다.



4. 솔직히 패트리샤도 이해 안 간다.

   초반에 잠깐 나오고 말기 위해 

   나름대로 얼굴이 알려진 클로이 모에츠까지 캐스팅해야 했던 걸까.



5. 운동권의 메시지를 들어내고 

   차라리 수지를 제물로 만들려는 선생님들과 

   그걸 막으려는 블랑 선생님의 구도로 갔으면 나았을 듯.

   굳이 꼭 수지를 마녀들의 어머니로 만들어야겠다면

   차라리 수지의 일대기를 만드는 편이 나았을 듯 하다.

   ....서스페리아 와는 많이 멀어지겠지만.



6. 서스페리아(1977) 도 이런가 싶어 궁금하긴 하지만

   ....방 창문을 열었는데 옥상에서 떨어지는 미스터리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은 보지 못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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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마법같은 영화.

이런 상상력은 다 어디서 나오는 걸까 싶어 

한동안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영화를 찾아다녔던 기억이 났다.

...쉽게 찾을 수 없어 결국 중도포기하고 말았지만.


음악도, 배경도, 인물들도 하나같이 반짝거리고 예뻐서

오래 전 숨겨둔 보물상자를 재발견한 느낌이었다.

컷컷마다 잘라서 사진첩을 만들고 싶을 정도.


그나저나 이 영화가 벌써 20년 전이라니 

오드리 토투도 꽤 나이먹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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