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책방에서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가 거론된 이후 드물게, 혹은 수시로 발자크의 사유에 대한 감상을 읽게 되었고 이에 호기심이 생겨 반충동적으로 구매하였으나 감상은 `글쎄올시다`. 문학적이건 학문적이건 어떻게든 명성을 떨친 것만이 인정받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랑베르의 행적이 허울 좋은 도피와 무어가 다른지도 모르겠다. 차라리 스토너 씨처럼 버티기라도 하면 좋았을 것을. 상황 없이 사유만 이어지니 그 사유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는 우매한 대중인 나로서는 영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