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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 ㅣ 북극곰 궁금해 25
롭 호지슨 지음, 김민경 옮김 / 북극곰 / 2024년 8월
평점 :
우리집이 무척 사랑하는 북극곰의 그림책은 장르도 다양하고 주제도 다채로워 어떤 책을 읽어도 최고의 만족감을 준다. 어떤 책은 재미있고, 어떤 책은 찡하며, 어떤 책은 똑똑해지기까지! 어느 한 방향 부족함이 없는 그림책들이다. 그런 우리집에 찾아온 북극곰의 신간,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 이 책은 『구름은 어떻게 구름이 될까』의 짝궁책이기도 하고, 최근 즐겁게 읽었던 『달과 지구가 다툰 날』처럼 달을 다루고 있는 과학그림책이라 우리 꼬마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도착과 동시에 택배봉투 위에 앉아 읽은 그림책,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를 소개해본다.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는 위에서도 잠시 설명했듯, 『구름은 어떻게 구름이 될까』의 짝궁책으로, 북극곰의 과학그림책 중의 하나이다. 과학을 그림책으로 배울 때 가장 좋은 점이 “친숙하다”라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이 만나는 첫번째 과학책, 첫번째 달 책으로 생각하면 좋겠다. (이 책을 시작으로, '달과 지구가 다툰날' 등의 그림책으로 관심을 더욱 키우고, 과학백과 등으로 점차 살을 붙여 읽으면 무척 좋을 듯 하다.) 귀엽고 친숙한 일러스트 덕분에 아이들의 관심도가 높고,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과학 상식을 받아들인다.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 까닭은, 달의 다양한 모습을 표현한 점이었다. 다른 행성 옆의 달부터 아기달, 여러 바위들의 합성모습, 점차 열이 식어가는 모습, 분화구가 퐁퐁 생기는 모습, 지구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 밝아지고 어두워지는 모습 등, 우리가 만나는 “요즘의 달”과 다른 모습들에 감탄하고 웃다보니 달과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도 들더라.
일러스트가 귀엽다고 해서 과학상식이 부족하다 생각한다면 큰 오산!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에는 무척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특히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에서는 태양도, 지구도 만나보고 달이 왜 지구를 도는지, 모양은 어떻고 지구와 어떻게 관계되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어 무척 흥미롭다.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를 통해 달이 지구를 돕는다는 사실을 또 한번 정리하게 된 우리 아이는, 달이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도움도 되는 멋진 존재”라며 하늘에서 달을 찾을 때마다 반가워하고 있다. 나 역시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를 읽은 후에는 저녁 라이딩을 하며 바라본 달이 유달리 더 아름답고 대견하게 느껴졌다.
저녁 설거지를 하고 오니 아이가 혼자 앉아,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부터 다른 달 그림책과 백과사전을 꺼내 읽으며 달을 관찰하고 있다. 언제나 아이의 관심사를 자극하고, 스스로 책 읽는 아이로 만들어주는 나의 북극곰. 이번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도 우리 아이에게 뜨겁게 사랑받으리라는 예감과 함께, 더 많은 아이들의 얼굴에서 행복을 반사해 달처럼 반짝이는 『달은 어떻게 달이 될까』가 되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