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 - 더 나은 매일을 위한 희망의 철학
라르스 스벤센 지음, 이영래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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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희망은 의무감과 책임감을 불러일으키며 미래의 혜택을 위해 지금의 희생을 감수할 동기를 부여한다. 진정으로 희망한다면 그것은 행동의 틀을 만들 것이다. 당신이 해야 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올바르게 희망하려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이 무 엇인지(그런 것이 있다면 ), 가능성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해야만 한다. (p.132)

 

자주 하는 기도가 있다.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주시고, 이를 구분하는 지혜도 주소서"라는. 사실 이는 나이를 먹으며 더는 무모하고 싶지 않아 하는 기도이기도 하고, 나에게 건네는 응원과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를 읽으면서도 그 비슷한 생각을 했다. 이 책은 “그래, 넘어졌지만 어떤 방식으로 다시 일어나볼까?”하는 책이라고. 음, 'F'의 영역이었던 “위로”를 'T'의 방식으로 풀어낸달까. “희망”은 어쩌면 나이를 먹을수록 잃어가는 것 중 하나가 아닐까. 현실을 보는 눈이 늘어서이기도 하고, 좌절을 경험하고 학습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우리의 삶이 희망없이 굴러가도 되는 것이냐 묻는다면 절대 아니지 않나. 오히려 희망은 삶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기에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살아가는 요즈음, 이 책은 진짜 필요한 방식으로 희망을 이야기한다.  

 

『삶은 무엇으로 회복하는가』에서는 철학을 기반으로 희망을 다양한 시각에서 이야기를 풀어낸다. 한번도 생각해보지않았던 희망의 특성이나 가능성이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희망은 어떤 전제조건을 지니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심리학자 스나이더의 말처럼 “목표에 이르는 경로를 찾을 능력이 내게 있다고 여기고 그 경로를 따르는 것”이라는 말처럼 인간이 상처받고, 단절을 경험하거나 공허함을 느낄 때, 고통이 없던 단계로 돌아가는 게 아닌 “고통을 잘 지나오고, 그것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철학책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희망을 이런 시각에서 풀어내는 책이 낯설게 느껴졌다. 그러나 철학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철학이 삶을 어떻게 지탱하게 하는지를 느끼게 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현대인들의 감정을 생각해보는 내용들이 많았던 것. 강박적인 긍정이나 빠른 치유에 대해 너무 유행하듯 이끌려가는 우리들에게 고통이 어떤 의미를 주고, 내 삶의 어떤 점을 이해하고 배우고, 느낄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준다. 그래서 그 고통을 잘 소화키시고, 잘 활용하는 것들을 보며 힘들었던 것들을 소화시키고 나아진 것들을 생각하게 되더라. 엄청 다정한 책은 아니지만, 진짜 필요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의 마지말 줄로 이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희망은 세상을 마법처럼 바꾸어주지 않는다. 하지만 희망은 그런 변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게 만든다. 희망은 본질적으로 어떤 보장도 해주지 않지만 희망이 없다면 삶은 절망적이다.” (p.249) 

이 말처럼, 희망은 우리를 변화시키고, 행동하게 만들 때 의미있는 것이니, 끊임없이 희망을 품고, 변화하고, 행동하여 늘 회복하는 삶을 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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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
호리 모토코 지음, 이은혜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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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리셋'은 미움이라는 감정의 바탕에 있는 굳은 확신을 지우는 방법입니다. 생각을 리셋하면 인간관계를 끊지 않고도 내 안에 생긴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고, 긍정적으로 변한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드는 사람을 만났다고 해서 상대가 나쁘다고만 볼 수는 없습니다. 우연히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이 었을 수도 있는 거죠. 누군가와 맞고 안 맞고는 사람마다 다르고, 이 세상에는 나와 맞지 않는 상대가 당연히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을 만나면 상대가 바꾸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상대가 변하기를 기다리려면 시간이 걸리고, 기다린다고 반드시 달라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 '어차피 변하지 않아','인생은 원래 그런 거아'라는 단정은 더러워진 셔츠를 세탁하지 않은 채로 방치하는 행동과 똑같습니다.

사고 습관을 고치는 일이란 셔츠를 다시 깨끗하게 세탁하는 일입니다. 지금 묻은 얼룩이 정말로 지울 수 없는 얼룩인지 생각해 보세요. 오염의 원인이 된 과거를 돌아보고 필요하다면 평소와는 다른 세제, 즉 새로운 사고방식을 도입해 볼 수도 있습니다. 꼬질하고 너덜너덜한 셔츠를 참고 계속 입을지, 깨끗하게 빨아서 기분 좋게 입을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p.54~56)



제목부터 무척이나 유쾌하고 명랑한 심리학을 풀어낼 것 같은 책,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만났다. 이 책은 타인을 향한 미움, 아니 미움이상의 혐오가 넘쳐나는 요즘같은 시대에, 타인을 바꾸는 게 아니라 나를 바꾸어 내 에너지를 지키는 심리적 방어술을 담은 책으로, 많은 이들에게 깨달음을 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매일 누군가를 미워하며 시간을 낭비하고, 감정을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을 읽으며 나를 위해서라도 그런 미움을 접는 것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제목과 다르게 싫어하는 사람을 "없애버리는(?)"기술이 담겨있지는 않다. 오히려 그 싫어하는, 미움의 마음을 감정에서 지워내고, 내 스스로의 마음을 정리, 검정 관리를 하는 기술을 알려준다고 하는 편이 맞겠다. 혹자는 이 책을 두고 "소극적 해결"이라고 느낄지는 모르겠으나, 사실 나를 바꾸는 것이 가장 쉽다. 오래도록 지켜온 내 습관이나 버릇 등을 바꾸려고 노력해본 적이 있다면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 것. 그런데 생각해보라. 내 습관도 바꾸기 힘든데, 내 감정 관리도 힘든데 무슨 수로 남을 바꾼다는 말인가. 감정노동과 미움, 혐오가 넘쳐나는 요즘, 우리가 무슨수로 타인을 바꿀 수 있단 말인가. 그래서 이 책에는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대신, "내 마음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조용히 퇴거시키는, 실용적인 "생각리셋"방법이 담겨있다. 즉 내 마음의 미움을 지워버리는 방법이 담겨있다고 함이 맞을 것 같다.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에서 소개하는 생각리셋방법은 자신과 마주하기, 이해하려 노력하기, 근거 없는 확신 버리기, 행동으로 옮기기였는데 사실 처음에는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의 생각리셋을 읽으며 과연 내 마음을 바꾼다고 미움필터가 씌워진 이가 안 미울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뒷쪽의 미움을 보린 공간에 담을 수 있는 것들을 읽으며 나를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그런 마음을, 미움을 버려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미움을 지우는 훈련법이나 촛감형 인간되기 등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부분은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범위에 집중하기"였다. 내 책상에는 "어쩔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는 평온함을 주시고 어쩔 수 있는 것을 바꾸는 용기를 주시고 이를 구분하는 지혜도 주소서"라는 말이 적혀있는데, 이 기도처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에너지를 쏟고, 마음을 낭비하지 말자는 마음이 들더라. 나를 위해서라도 스트레스로부터 멀어지고 미움에서 멀어지자는 마음을 먹을 수 있었다. 


무조건 참는 것이 아닌, 마음을 정리하는 여러 방법을 다루는 『싫어하는 사람을 사라지게 하는 방법』. 인간관계 스트레스로 감정소모를 겪는 분들에게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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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엘런 싱어 지음, 이민희 옮김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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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개드렸던 마시멜로이야기를 다시 소개하고자 한다. 일단 너무나 예쁜 핑크색 겉지를 입혀두어, 진짜 사랑스러운 색감인데다가 좋은 건 여러번 강조해도 넘치지 않으니까! 예븐 옷을 입어 더욱 선물하기 좋은 책이 된 『마시멜로이야기』는 요즘처럼 도파민에 중독된 세상, 더욱 필요한 이야기이니 꼭 만나보시길!



아래는 지난번 소개한  『마시멜로이야기』리뷰! 


최근 정재승 교수님께서 『마시멜로이야기』한국어판의 서문을 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워낙 유명한 베스트셀러다보니 나도 대학생 무렵, 『마시멜로이야기』를 읽었지만, 정재승 교수님의 생각이 궁금해져 『마시멜로이야기』를 다시 읽게 되었다.



당시에도 무엇인가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할 덕목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았던 것 같은데, 아이엄마가 된 지금은 육아에서도, 우리 아이에게도 이 책이 얼마나 큰 도움을 줄지 생각하게 된다. 무려 20년이 지난 책인데도, 이런 감상을 준다는 것. 그 자체가 "단순히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가 아닌, 꾸준히 읽히는 책이라는 반증 아닐까. 아마 이 책은 앞으로도 오래오래 베스트셀러로 많은 이들의 인생 책으로 남을 것 같다.



『마시멜로이야기』는 요즈음 인스타 등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마시멜로 실험"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이들에게 맛있는 마시멜로를 하나씩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으면 하나를 더 준다는 제안과 함께 말이다. 물론 아이의 성향에 따라 마시멜로를 냉큼 먹어버리는 아이도 있겠지만, 15분을 기다려 만족된 결과를 얻어낸 아이들도 있다. 책에서는 이 아이들이 학업이나 사회생활, 직업에서도 더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었다고 이야기한다. 바로 "만족 지연"의 중요성을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아이들의 실험에서 뿐 아니라 조나단과 찰리의 만남에서도 엿볼 수 있는데, 찰리가 점차 변화하며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가는 과정이 꽤 감동적이었다. 순간의 쾌락의 더 달콤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나 스스로에게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도 무척이나 생각할 바가 많았던 것 같다.



그래서일까. 『마시멜로이야기』를 다시 읽으며, 내가 이 채을 처음 만났던 그때보다, 지금 시대에 더 큰 울림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어진다. 숏폼이나 도파민에 쉽게 현혹되는 요즘, 참는 다는 것과, 장기적인 성취. 지연된 보상이 사람에게 무엇을 주는지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다. 정재승 교수님은 『마시멜로이야기』의 서문에 "한없이 참아내고 미루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적절한 보상과 장기적인 행복 사이에서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각별히 중요하다. (P.14)"고 표현하는데, 이 균형을 적절히 맞추며 살아가는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또 우리 아이가 이런 능력을 가지기 위해 나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가 되어야할까도 말이다.



우리 아이는 아직 어려, 『마시멜로이야기』를 읽으려면 한참이나 더 걸리겠지만, 반드시 이 책을 한번은 만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단순히 베스트셀러라서가 아니다. 만약 이 책이 그냥 많이 팔린 것만을 기준으로 하는 베스트셀러였다면, 많은 이들이 인생 책이라고 손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왜 읽어야 하는지는 정재승 교수님의 문장을 빌려 말하고자 한다. "오늘 당신이 내려놓은 마시멜로는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정말 내일을 위한 선택이었는지 (...) 그 질문은 스스로에게 던질 수 있는 사람(P.15)"이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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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 2 : 몸의 비밀 - 내 몸을 지켜 줘, 티니핑! - 캐치! 티니핑 오리지널 학습만화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 2
김기수.코우 그림, 안도감 글, 캐치! 티니핑 원작 / 아울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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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만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니라 티니핑에 그렇게 풍덩 빠지지는 않았지만, 아마 여전히 티니핑은 우리나라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홀리고 있는 중일터다. (물론 우리 아이도 종종 보면 재미있어 했고 티니핑 몇마리는 가지고 있다) 그런 티니핑 책 이라니! 책쟁이 우리 아이 마음도 빼앗을 티니핑 책이 출간되다니!  아울북에서 새로이 출간된 티니핑 책,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은 초등 학습 만화 영영에서 여자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것이 뻔하니 꼭 한번 만나보시길 추천드린다. 


먼저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은 캐치 티니핑 책 첫번재 공식 만화로, 우리 몸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다. 배에서 왜 꼬르륵 소리가 나는지, 잠은 왜 자야되는지 등 자세히 알려주기 은근 어려웠던 상식들을 로미나 하추핑, 반짝핑 등과 함께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또 "네모네모 퀴즈"나 "도전 마음 탐험대" 등 참여형 코너가 있어서 책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무척이나 즐거워하며 읽게 될 터. 


우리 아이 역시 평소 캐치 티니핑에 그닥 관심이 없었던터라 과연 이 티니핑 책을 좋아할까 생각했는데, 책이 오자마자 아이가 알아보고 티니핑 책을 뜯어 읽고 있더라. 등장하는 캐릭터들을 자세히 살피며 귀엽다는 소리를 연발하기도 하고, 몸에 관련한 상식과 퀴즈를 풀어보며 재미있어하기도 했다. 사실 초등 학습 만화는 그림만 보는 아이들도 있어서 부모들이 반대하곤 하는데, 이건 스스로 퀴즈를 풀고, 참여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다소 안심이 되었다. 만약평소 티니핑을 좋아했던 아이라면 더욱 몰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또 초판본에서만 만날 수 있는 "반짝핑 감정 미션 카드"! 

카드가 엄청 커다랗고 반짝여서 이게 뭔가 하고 봤더니 초판본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반짝핑 감정미션 카드. 우리 아이도 너무 예쁘게 생겼다고 좋아했고, 티니핑을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더욱 행복해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종 학습만화를 왜 읽게 하냐고 묻는 분들이 있었다. 그럴때마다 나는 책과 친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대답해왔는데,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이야말고 단순히 만화나 영상으로만 소비하던 티니핑을 책을 읽게 하는 첫단추로 만들어주고, 몸과 건강에 대해 더 잘 알게 해주지 않으려나 생각하게 하더라. 그래서 나는 학습만화의 나쁜 점만을 보지 말고, 책을 읽고 책을 재미있어 하는 그 자체의 징검다리로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 든다. 『캐치! 티니핑 호기심 팡팡』이 많은 아이들에게 그런 즐거움을 알려주는 책이 되어주길, 글밥많은 책, 나아가 어른이 되었을 때도 책은 재미있는 것이라고 인식하게 하는 고리가 되어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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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찰을 전하는 아이 대본집 - 어린이 역사 연극
한윤섭 원작.각색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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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밭에 앉지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간다


아무래도 우리정도 또래에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드물 것 같다. 한윤섭 작가의 『서찰을 전하는 아이』는 교과서에서도 배우는 동학농민운동의 녹두장군 정봉준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일어나기 전의 혼란스러운 조선을 배경으로 뜻을 알 수 없는 비밀 편지를 전하는 "아이"의 여정을 그린다. 사실 이 편지는 아이에게 맡겨진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아비에게 맡겨진 것이었는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죽게 되고, "녹두장군"에게 이 편지를 전하라는 유언을 남긴다. 아이는 "서찰이 곧 너고, 네가 서찰이다"라는 말을 남긴 아버지 때문에, 누군지도 모를 녹두장군을 찾아나서고, 여러 위기를 겪으며 동학농민운동에 대해, 편지에 숨겨진 비밀에 대해 알게 되는 과정이 꽤 먹먹함을 남겼던 기억이 있다. 


사실 아이와 대본집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읽기 전, 과연 아이가 이 내용을 이해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기도 했고, 목숨을 걸어야했던 백지편지의 먹먹함을 아이가 어떻게 이해할까 걱정을 하기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연극 대본집이니 조금은 더 쉽게 읽을 수 있지 않나, 생각하며 읽기를 시작했는데, 아이는 어느새 책임감의 무게에 대해 이해하고 있던 것 같고, 역사의 페이지 페이지에 누군가의 희생이 담겨 있음을 배운 것 같아서  마음이 찡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소설로 읽는 묵직함도 좋았지만, 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연극 대본집에서 배우는 것들도 무척이나 짙었던 것 같다. 


소설 『서찰을 전하는 아이』가 아이의 내면심리에 집중했다면 『서찰을 전하는 아이』 연극 대본집에서는 말이 가지는 힘에 대해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또 소설보다 연극 대본집이 진행이 빠르고, 몰입도가 좋았기에 아이가 먼저 접하는 것이 연극 대본집인 게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또 연극 대본집 자체를 『서찰을 전하는 아이』 작가님이 각색하셨다는 것을 문장에서도 깊이 느낄 수 있었는데, 그 점이 이미 소설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읽어본 적 있던 나에게도 더 짙게 다가왔던 것 같다. 어쩌면 『서찰을 전하는 아이』는 단순히 소설을 각색한 것이 아니다. 또 새로운 작품이었고, 다른 방향으로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느끼게 하는 완벽한 작품이었던 것 같다. 


아이에게 녹두장군에 대해 알려주고 싶으나 기회가 없었던 분이나 원작 『서찰을 전하는 아이』를 감명깊이 읽었던 분이라면 꼭 한번 『서찰을 전하는 아이』 연극 대본집을 만나보기길 추천드리고 싶다. 보다 입체적인 감상을 얻을 수 있을터니 말이다. 아이와 읽는다면 실제 대본처럼 주거니 받거니 읽는 것도 좋겠다. 아이에게 오래도록 남는 감동이 될테니. 물론 아이가 학교에서 배울 때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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